언론회, 불교계의 캐럴 캠페인 중단 요구는 ‘성탄절 전쟁’

▲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 포스터. 사진: 천주교 서울대교구 캡처

최근 불교계는 기독교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12월부터 시작한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 캠페인을 겨냥해, 지난 11월 30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즉각 해당 캠페인을 중단할 것’과 ‘종교 편향 행위를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는 13일 ‘불교계는 성탄절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캐럴송에 대한 시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불교계가 캐럴 캠페인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게 된 것은 천주교의 제안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밝은 사회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이를 홍보한다는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 불교계가 발끈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측에서는 바로 불교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사과까지 했으나 불교계의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캐럴송 캠페인에 심각하게 반응하는 불교계, 정부 지원혜택 가장 많이 받아

언론회는 “불교계가 주장하는 ‘종교 편향’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면서 여기서 ‘종교 편향’은 정부의 정책 지원과 재정 지원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교계가 국민들이 낸 세금에서 정부로부터 재정적으로 지원받거나 우대 정책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종교임을 모르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언론회에 따르면, 불교계는 전통사찰이라는 명분으로 사찰 보수나, 건립 등에서 다양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사찰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 사찰 경내를 지나가거나 국립공원을 등산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아들이는 문화재 관람료도 상당하는 것이다. 또한 매년 사월 초파일에도 정부와 각 지자체로부터 정책적·재정적으로 지원을 받는다.

이에 언론회는 “천주교와 기독교에서 지키는 성탄절에, 코로나19로 시름하는 국민들에게 기쁜 성탄 캐럴송을 들려주자는 캠페인에 대하여 이렇듯 심각하게 반응하는 것을 볼 때, 오히려 국민들이 더 놀랐다.”며 “정말 부처의 가르침을 받는 ‘불제자’라는 불교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가르침을 외면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회는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피해를 보고, 두려워하고, 혹은 죽음에 직면해 있는가?”라며 “사람들에게 성탄절을 맞아 캐럴송을 통해 잠시라도 한 줄기 희망을 주자는 ‘캐럴송 캠페인’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모습은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친근한 종교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불교계, 과거 서울시청 앞 성탄 트리에 십자가 장식도 반대해

언론회는 또 과거 불교계가 기독교의 서울시청 앞 성탄 트리에 십자가를 넣는 것도 반대한 데 대해 “‘종교 편향’이라는 명분이라면, 타종교의 상징물에도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불교계의 주장대로 다종교국가이다. 그런데 불교계가 받는 온갖 혜택은 문제가 안 되고, 코끼리 비스켓 같은 성탄 캐럴 지원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다면, 크리스마스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언론회는 조계종이 오는 16일 조계종 종교편향불교왜곡범대책위원회 전체회의 소집에 대해 “다른 사안은 모르겠거니와 국민들을 위로할 성탄 캐럴을 더 문제 삼는다면 이는 국민들을 괴롭고, 불편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불교계는 다시 심사숙고하시고, 타종교의 고유 문화를 대상으로, 또는 국민들의 종교적 정서를, ‘종교 편향’으로 시비하며 다투는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제의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문화체육관광부는 ‘캐럴 활성화 캠페인 관련 입장’을 내고 불교계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행 주체인 천주교와 개신교 측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관련 프로그램은 취소하기 어렵다며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조계종은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는 캐롤 활성화 캠페인 중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하고, 캐롤 캠페인에 국민 세금이 사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가처분신청서에서 헌법 제20조 제2항에서는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규정하여 국가의 종교적 중립성을 요구하고 있고, 국가공무원법 및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공무원행동강령 등의 규정에 따라 국가는 법제도적인 근거가 없거나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아니하고 특정 종교단체에 예산을 지원하거나 특혜를 주는 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캐럴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헌법에서 정하고 있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위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백지화가 안 되면 황희 문체부 장관 사퇴 및 대통령 사과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관련기사)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후 1: 3~4)

성탄절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시려 육신을 입고 이 땅 가운데 오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죄사함은 육신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받을 수 있다. 전염병으로 인해, 무엇보다도 우리 죄악의 결과로 인해 고통하고 신음하는 대한민국 모든 영혼들에게 이 기쁜 소식이 전파되도록 기도하자. 또한 이 소식을 여러 이유로 듣지 못하게 하는 상황들을 파해 주시고, 영원하도록 영혼 속에서 솟아나는 참 생명의 기쁨으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나라로 회복 되도록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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