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는 말
II. “온 이스라엘”(롬 11:26)에 대한 네 가지 해석
III. 교회 공동체로서 “온 이스라엘”(롬 11:26)과 대체신학 이슈
IV. 나가는 말
“대체신학”은 세대주의 신학자들이 개혁/언약 신학을 비판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용어이다. 성경 예언 성취의 주인공은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의 혈통적인 후손으로서 이스라엘인데 개혁/언약 신학이 예수 보혈 운운하며 그 주인공의 자리를 교회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필자는 <대체신학 이슈>라는 제목과 함께 세 가지 주제에 관한 연구로 “복음기도 신문”을 통하여 개혁/언약 신학은 대체 신학이 아니라 실체신학이며 성취신학이며 확장신학이라고 응답하였다.
이 세 주제는 “초림 예수 즉위”, “예수의 열두 사도”, 그리고 “하나님의 이스라엘”(갈 6:16) 연구다. 이 연구에 따르면, 초림 예수께서 메시아 왕국의 왕으로 즉위/등극하셨으며 그의 재림으로 그 왕국은 완성된다. 승천하신 예수께서 하늘 보좌에 앉아 성령과 그의 말씀으로 열두 사도로 대표되는 그의 제자들을 통해서 그의 교회를 세우시고 통치하신다. 그리고 그의 교회가 곧 하나님의 참된 백성으로서 참 이스라엘이며 새 이스라엘이며 “하나님의 이스라엘”(갈 6:16)이다.
개혁/언약 신학자들은 사도 바울이 구약에서 언약의 백성들에게 붙여졌던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표현을 인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묘사한다고 주장한다. ① 거룩한 백성(롬 1:7; 고전 1:2; 엡 1:1), ② 이면적인 유대인/ 참 할례당(롬 2:28ff ; 빌 3:3), ③ 아브라함의 자손(롬 4:11ff; 9:7ff ; 갈 3:7~8, 29), ④ 선택자(롬 9:33; 11:4f; 엡 1:4; 살전 1:3f; 살후 2:12~13), ⑤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 고후 6:16), ⑥ 하나님의 이스라엘(갈 6:16).
한편 세대주의 신학자들은 개혁/언약 신학자들의 해석에 대해 ①부터 ⑤까지는 동의하지만, ⑥ 하나님의 이스라엘(갈 6:16)은 교회가 아니라 믿는 유대인들만을 지칭한다고 주장하며 개혁/언약 신학을 대체 신학이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개혁자 루터(Luther)와 칼빈(Calvin), 그리고 바르트(Barth), 라이트(Wright), 로버슨(Robertson) 등은 ⑦ “온 이스라엘”(롬 11:26)도 “하나님의 이스라엘”(갈 6:15)과 마찬가지로 바울이 교회 공동체에 속한 “하나님의 전체 백성”을 지칭하기 위하여 사용하였다고 해석한다. 필자는 그들의 해석에 기초하여 “온 이스라엘”(롬 11:26)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온 이스라엘”(롬 11:26)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공동체에 속한 ‘유대인의 충만한 수’(롬 11:12)와 ‘이방인의 충만한 수(롬 11:25)의 통합이다. 또한 이 교회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되고 그의 재림까지의 기간, 즉 교회 시대를 통해 완성되는 메시아 왕국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전체 백성이다.
이를 입증하는 가운데 개혁/언약 신학은 대체 신학이 아니라 확장신학임을 밝히는 일을 다음과 같은 제목들로 진행하려고 한다. “온 이스라엘”(롬 11:26)에 대한 네 가지 해석. 교회 공동체로서 ‘온 이스라엘’(롬 11:26)과 대체 신학 이슈.
II. “온 이스라엘”(롬 11:26)에 대한 네 가지 해석
“온 이스라엘”(롬 11:26)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다. 본고는 그들 가운데 대표적인 네 가지 해석을 메시아 왕국과 관련하여 소개한다. 그들 중의 하나는 메시아 왕국이 예수의 재림으로 출범하여 천년에 걸쳐 진행된다는 이해의 바탕 위에 있는 해석이다. 그리고 나머지 셋은 메시아 왕국이 예수의 초림으로 출범되어 그의 재림으로 완성된다는 이해에 기초하는 해석들이다. 각 해석에 대해 ① 구원받을 대상, ② 구원의 시점, ③ 구원의 길, ④ 대표적인 학자들 순서로 소개하고자 한다.[1]
1. 예수의 재림으로 출범하는 메시아의 천년 왕국 전체 백성이 될 유대인
“온 이스라엘”(롬 11:26)은 곧 예수의 재림으로 출범하는 메시아 천년 왕국의 전체 백성이 될 유대인들이다. 편의상 이것을 “온 이스라엘”(롬 11:26)에 관한 첫 번째 해석이라 칭하겠다. 이 해석에 따르면, 유대인들만을 위한 메시아의 천년 왕국이 예수의 재림으로 시작됨에 따라 예수의 초림으로 시작된 교회 공동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전혀 없다.
① 구원받을 대상인 “온 이스라엘”(롬 11:26)은 메시아의 천년 왕국의 백성들이 될 유대인들이다. ② 그들이 구원받게 되는 시점은 재림 예수께서 그의 교회를 휴거시킨 후가 된다. ③ 그들이 구원받게 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새 언약이다. ④ 대표적인 학자들은 세대주의 신학자 모두이다.
세대주의 신학자들은 구약의 선지자들에 의해 예언되었던 메시아의 천년 왕국이 가나안 땅에서 유대인들 중심으로 문자적으로 온전히 성취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건국(1948)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탈환(1967)은 각각 성경 예언의 성취적 사건이다. 또한, 언젠가 예루살렘의 성전 터에 제3의 유대교 성전이 건축되는 것과 흩어진 유대인들이 고토인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오는 것도 각각 성경 예언의 성취적 사건이다. 그들은 최근에 이루어진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된 것을 성전 재건의 준비 단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정 세대주의자들과 진보적 세대주의자들은 그렇게 건국된 이스라엘 국민이 메시아와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앞서 언급된 사항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 모두 다 예수께서 재림하시면 그 나라의 국민은 가나안 땅에서 이루어지는 왕국의 영원한 유업을 보장받게 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지금의 이스라엘 나라가 메시아 왕국 설립을 위한 전초적 단계로서 역할을 한다고 해석한다.
한편, 톰 라이트(Tom Wright)는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롬 11:16a) 라는 헬라어 원문이 다섯 단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며 세대주의자들의 “온 이스라엘”(롬 11:26)에 대한 해석에 대하여 이렇게 이의를 제기한다.
그것이 막판에 일어날, 그때 생존해 있을 모든 유대인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회심할 대규모의 사건인가. 아니면 모든 시대의 유대인들에 대한 이야기인가? 그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무관하게 유대인 대부분이 혹은 유대인 모두가 궁극적으로 구원을 받을 것이란 의미인가? 그것은 20세기에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물리적, 지리적 귀환한 사건, 그리고 교회가 천국으로 휴거 된 후 이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 형성될 둘 다인가, 혹 어느 한쪽인가? 이 다섯 단어를 기초로 전수되어 온 내용의 순열 및 조합은 가히 무한하다.[2]
2. 예수의 초림으로 시작된 메시아 왕국의 완성 단계에 전무후무한 구원의 시대가 열려 구원받게 될 유대인
메시아 왕국이 예수의 초림으로 시작되었으며 그의 재림으로 완성되고, 그의 재림 또는 재림으로 인한 메시아 왕국의 완성 단계에서 유대인들을 위한 전무후무한 구원의 시대가 전개된다. 그리하여 그들이 구원받아 교회 공동체로 대거 유입되어 “온 이스라엘”(롬 11:26)이 될 것이다. 편의상 이것을 “온 이스라엘”(롬 11:26)에 관한 두 번째 해석이라고 칭하겠다.
① 구원을 받게 될 대상인 “온 이스라엘”은 유대인들이며, ② 그들이 구원받는 시점은 예수의 초림으로 출범된 메시아 왕국이 그의 재림으로 완성될 무렵, 또는 그의 재림 때이다. 이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롬 11:25)가 메시아 왕국에 완전히 들어오게 될 때이며, 유대인들은 그들의 완악함을 끝내고 구원을 받게 된다. ③ 그들이 구원받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다. ④ 대표적인 학자들은 John Murray, David Holwerda, John Stott, James Dunn, F.F. Bruce, John Piper, 김세윤, 김지철 등이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의 믿음을 유발하는 주체가 누구인가? 그 주체는 교회 공동체가 아니라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제임스 던 (James Dunn)은 “바울은 추측컨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한 계시적 충격을 받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들이 열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한 본성과 정점을 깨닫게 된다”라고 주장한다.[3] 김지철은 “바울은 그 영광의 주를 다메섹 도상에서 선취적으로 경험했지만, 이스라엘은 종말에 가서야 경험할 것이다”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바울은 민족 개념으로서의 이스라엘과 약속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통전적으로 일치되는 미래를 하나님의 구원사의 계획안에서 투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4] 그러나 라이트는 두 번째 해석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문제를 제기한다.
내가 로마서 연구를 시작했을 때… 나는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굉장히 큰 숫자가 재림 때 혹은 재림 즈음에 그 사건을 통해서 제공될 신선한 복음의 계시를 통해 구원될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하지만 나는 주해상으로 강력한 지지를 받는 의견을 따라서 나중에 마음을 바꾸었다. 그리고 이러한 입장 변화로 인해서 나는 신약 학자들의 모임은 차치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소수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지만, 나는 내 결정을 다시 바꿀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올바른 답변은… 하나님의 “모든 이스라엘”을 즉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포함하는 아브라함의 가족 전체를 구원하실 것이며, 이 일은 현재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어날 것이며, 그 일은 그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됨으로써 발생할 것이다.[5]
유대인을 위한 전무후무한 구원의 시대가 “언젠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의 구원만큼은 다메섹의 바울처럼 초자연적인 체험을 통해서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구비시키는 것이 곧 하나님의 ‘신비’ 또는 ‘비밀’(롬 11:25)이라는 주장이다. 그런데, 바울에 의하여 훗날 기록된 골로새서에 따르면,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 비밀을 터득하도록 한 것은 하나님의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봉사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 1:24~27).
설령 유대인들이 자신들을 위한 전무후무한 구원의 시대가 열려 하나님의 비밀을 터득하여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선취적으로 경험했던 구원을 그들도 경험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바울처럼 예수께서 피 흘려 세우신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수고할 기회가 없다. 이것이 “온 이스라엘”(롬 11:26)에 대한 이와 같은 두 번째 해석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리하여, 이 해석은 사도 바울의 하나님의 비밀에 대한 이해의 왜곡이라는 주장이 두 그룹의 개혁/언약 신학자들에 의해 제기가 되고 있다. 그들 중의 하나는 세 번째 해석이고, 또 하나는 네 번째 해석이다.
3. 예수의 초림으로 시작된 메시아 왕국의 유대인
예수의 초림으로 시작된 교회 공동체가 곧 메시아 왕국이며 그 왕국의 백성 중에 신약 시대에 지속적으로 구원을 받게 된 유대인들 전체가 곧 “온 이스라엘”(롬 11:16)이다. 이것을 “온 이스라엘”(롬 11:26)에 관한 세 번째 해석이라고 칭하겠다.
① 구원받게 될 대상으로서 “온 이스라엘”은 곧 선택된 유대인의 전체, 즉 모든 이스라엘의 “남은 자”로서 구원받은 자들의 종합이다.[6] ② 그들이 구원받게 된 시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신약 시대 또는 교회 시대이다. ③ 그들이 구원을 얻게 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다. ④ 대표적인 학자들: H. Bavinck, H. Hoeksema, L. Berkhof, H. Ridderbos, W. Hendriksen, R.C.H. Lenski, John Steck 등이다.
로이드 존스(Martin Lloyd-Johnes)는 이 세 번째 해석에 동의하면서도 “바울은 종말 직전에 유대인 중의 다수가 주께로 돌아올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견해이다”라고 밝혔다.[7] 그는 첫 번째 해석과 두 번째 해석의 통합을 시도했다. 팔머 로벗슨(Palmer Robertson)은 그의 논문 “로마서 11장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구별된 미래가 있는가?”(1979년)를 통해서 세 번째 해석을 주장하였다가 20년 후에 출판된 책『하나님의 이스라엘』을 통해 철회하고 네 번째 해석을 새롭게 주장하였다.
4. 예수의 초림으로 시작된 메시아 왕국의 유대인과 이방인
“온 이스라엘”(롬 11:26)은 곧 예수의 초림으로 출범된 메시아 왕국의 백성들 전체로서 신약 시대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구원을 받게 된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합이다. 이것을 “온 이스라엘”(롬 11:26)에 관한 네 번째 해석이라고 칭하겠다.
① 구원받게 될 “온 이스라엘”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된 메시아 왕국의 백성들 전체이다. 그들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한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구성된 기독교인 전체이다. ②와 ③ 은 세 번째 해석과 같다. 그들이 구원을 얻게 된 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다. ④ 대표적인 학자들은 John Calvin, J.AC. Van Leeuwen, D. Jacobs, Karl Barth, Tom Wright, Palmer Robertson 등이다.
로벗슨이 네 번째 해석으로 바꿔 주장하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이방인의 충만한 수”(롬 11:25)의 반대 짝(대응 집단, counterpart)을 새롭게 발견하였기 때문이었다. 그가 전에는 그 반대 짝을 “온 이스라엘”(롬 11:26)이라고 이해하였는데, 그가 새롭게 발견한 반대 짝은 바로 “유대인의 충만한 수”(롬 11:12, 25)이었다. 이 주장에 대해 다음 장에서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1] 정형남, 『이슬람과 메시아 왕국 이슈』 (서울: CLC, 2009)에서 “하나님의 이스라엘/온 이스라엘“로, ACTS 중동연구 2020과 총신대 신대원 김성태 교수 은퇴 논총 2021에서 “교회 공동체로서 “온 이스라엘”(롬 11:26)에 대한 이해와 세계 선교“로 각각 발표된 글이 수정되고 보완되었다.
[2] Tom Wright, 『로마서』, 장용량, 최현만 역, (서울: 에클레시안, 2014), 515-516.
[3] James Dunn, Romans 9-16, World Biblical Commentary 38B. (Dallas Word, 1988), 682- 683.
[4] 김지철, “그리스도와 이스라엘: 시온의 거침돌에서 시온의 구원자로!” 신약신학저널 (2002년 제3권 1호(통권 제8호), 24.
[5] Tom Wright, 『로마서』, 516-7.
[6] James Dunn, Romans 9-16, 680.
[7] Martin Lloyd-Johnes, 『교회와 종말에 일어날 일』, 장광수 역, (서울: CLC, 2000), 138.
정형남 | 아신대학교(ACTS) 선교대학원 교수 및 GMS 아랍권 선교사(천안장로교회 파송. since 1989). 그의 책으로 『이슬람과 메시아 왕국』CLC, 2009)과 아랍권 및 이슬람권 선교와 관련된 여러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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