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대한 두 반응 (1)
육체를 입고 땅을 디디고 살아가는 우리 인생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사고팔며 눈에 보이는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 그저 닥친 현실을 급급하게 살아내기 바쁜 우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전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차원의 세계가 나타날 때, 그 세계는 이해불가다. 육체를 입고 유한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알아들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이다. 하늘나라에서 이 땅에 오신 주님이 들려주신 무한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와 영생, 그리고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말씀이야말로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신비한 차원의 이야기다.
이방인은 하나님 말씀의 기반이 없었으므로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미 기적과 예언들을 통해 받을만한 준비가 된 택한 민족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계시의 전달자로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택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맡기시면서 어느 민족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주셨다.
주님은 이 땅에 오실 때 가장 화려하고 주목받았던 로마나 중국 시안(西安)이 아니라 가장 작고 초라한 이스라엘 땅에 오셨다. 하나님은 이미 말씀하고 언약해주신 유대인들에게 말씀 그대로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을 통해 차원이 다른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이 역사 가운데서 먼저 계시하셨다.
주님이 들려주신 천국의 주옥같은 말씀 중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를 산상보훈이라 한다. 산 위에서 주님이 베풀어 주신 보배로운 교훈이라는 뜻이다. 주님은 당시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던 놀라운 말씀을 하신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 해도 영적인 비밀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을 부국강병이나 태평성대 등 눈에 보이는 이 땅의 것으로 비유해서 그들의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전하셨다. 하나님께 순종할 때는 나라가 부강하고 잘되고 불순종할 때는 고생한다. ‘아 하나님께 순종하면 복이고 불순종하면 저주구나!’라는 것을 육신으로라도 깨닫고 모든 생사화복이 보이지 않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하려 하신 것이다.
모든 생사화복이 살아계신 주님께 있다
그러나 주님이 오셔서 기초밖에 모르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신 천국의 복은 우리의 상식을 깨는 이야기였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3~5) 이 모든 이야기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가치였다.
이 놀라운 말씀은 하나님 없이 이 땅에 살면서 눈에 보이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현실에만 반응하는 이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5~6) (2018년 6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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