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칼럼] 퀴어 행사를 반대하는 이유

▲ 2018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행사 퍼레이드. 사진: 유튜브채널 Yonhapnews 캡처

집회의 자유가 있기에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모임이 범법 행위일 경우 모임이 금지된다. 또한 모임이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경우 모임의 방식을 달리하거나 자제해야 한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퀴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행사 후에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학은 과학과 통계로 말한다.

의학전문가로서 퀴어 행사가 바람직하지 않는 행사라는 두 가지 의학적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성병이 퀴어 행사와 같은 행사 후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전자 음악과 마약으로 밤을 지새우는 rave party라는 행사가 유럽 두 곳에서 있었다. 문제는 그동안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한정된 엔데믹 질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이라는 병이 이 행사를 참석하여 동성, 양성 성관계를 가진 사람 중에서 많이 발생하여 전 세계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원숭이 두창은 모든 사람들이 다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다. 특히 어린이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 위험한 병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피부접촉이 없으면 전염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직접접촉은 성관계다.

원숭이 두창 환자의 25%에서는 HIV 감염이 동반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처럼 다수의 사람과 이루어지는 동성 성관계와 양성 성관계에 의해 여러 가지 질병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019년 HIV 감염인 중에 48.3%에서 매독이 중복감염 되어 있다고 보고되었다.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디 행사 후에 여러 가지 성병과 전염성 질환이 발생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험한 행사는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

퀴어 행사가 바람직하지 않는 행사라는 두 번째는 이유는 이 행사가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겉으로 보기에는 성인이지만 신경생물학적 성인은 20대 중반인 25세경에 완성된다. 인간의 성적 충동이 일어날 때 조절하는 부위가 뇌의 전두엽이다. 그런데 사람의 뇌에서 제일 마지막까지 성숙하는 부위가 전두엽이다. 이전 진행되었던 퀴어 행사의 문제 중에 하나가 과다노출과 자위기구 판매 등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충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이러한 것들이 노출되게 되면 아직 미성숙한 전두엽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판단 미숙과 의사결정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결국 충동적으로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태에 빠지는 수가 많게 된다.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공개적인 퀴어 행사는 자제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서울시 당국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많은 경로를 통해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다노출 등의 문제가 있는지 채증을 하겠다고 하며 행사를 허가해준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에게 깊은 우려와 실망의 마음을 전한다. [복음기도신문]

이명진 소장 | 명이비인후과 원장 겸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신실한 신앙인이자 의사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성산 장기려 박사의 뜻을 받들어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생명존중운동과 생명윤리 확산을 위해 의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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