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언어, 이 보화를 캐내어 가져갈 자 누구인가?

복음기도신학연구소는 매년 두 차례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언어 히브리어의 입문과정인 ‘히브리어 인텐시브 스쿨’을 일주일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이 과정을 수료한 훈련생들의 고백을 모았다. <편집자>

여기는 나의 원함으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철저한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올까말까 머뭇거리며 망설였던 나를 놓치지 않으시고 어린아이 달래듯 계속 권고하시고 끝까지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무질서하고 나태한 육신의 삶을 떠나 고요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말씀을 만났다. 하늘의 언어,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이 강같이 흐르는 언어. 단순히 한 나라의 언어가 아니라 구원의 복음이 숨겨진 언어, 바로 히브리어였다. 이 보화를 캐내어 가져갈 자 누구인가?

성경에 나오는 단어의 본래 뜻과 그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할 때면 큰 감동이 밀려왔다. 그러나 일점일획 속에 숨어있는 엄중한 하나님의 말씀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서는 시간도 있었다. 짧은 기간의 맛보기 정도였지만 이번 시간을 통해 진정 올바른 말씀을 구하며, 할 수 있는 대로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싶은 마음의 소원이 생겼다.

내가 어찌 이 나이에 히브리어 성경을 펼치고 자음, 모음을 더듬거리며 읽어보리라고 상상할 수 있었을까? 이렇게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서 책과 씨름하며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글씨를 썼던 때가 언제였던가? 과연 나 혼자서도 가능했을까?

당연히 할 수 없었지만 함께 하는 지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각자에게 주시는 은혜와 부르심이 놀라웠고, 참으로 주님은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심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제 남은 일평생 말씀 안에 거하며, 하나님의 본심 앞에 더욱 겸손과 경외함으로 나 자신을 기꺼이 버리는 순종의 자리로 나아갈 것이다.
김영희(65 . 호산나장로교회)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언어

이제 나도 일주일 후면 구약 성경을 원어로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히브리어 인텐시브 스쿨에 참여했다. 신학강좌에서 교수님의 강의는 이런 사모함을 갖도록 내 마음을 유혹했다. 특히 신학강좌에서 발표된 교수님 논문 중 “내 자아를 한 방에 죽여 보내는 것은 히브리어다.”라는 말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더욱 기대하게 됐다.

또 원어를 안다면, 굳이 성경의 다양한 번역본을 비교해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만약 주님께서 언젠가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는 곳에 복음의 증인으로 세우실 때, 손에 들려진 성경만으로 주님의 뜻을 분별해야 될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성경만으로 진리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기를 더욱 사모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꿈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 대신 주님께서 인텐시브 과정을 통해 우리를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정확하고 바르게 우리가 알 수 있도록 알파벳 철자 하나, 점 하나마다 그 뜻과 의미를 분명하게 담아두셨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아버지 마음을 내 편의대로, 내가 주체되어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마음에 확 꽂혔다.

영어를 배우는 것도 기술이 아니라 사고의 변화가 있어야 진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와 같이 히브리어를 배우는 것에서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했다. 히브리어가 매우 쉽다는 말은 나에게는 객관적 사실보다 믿음이 먼저 필요하다. 세속적 가치관과 사고체계로 잔뜩 비틀린 내가, 이리저리 둘러서 설명할 필요 없이 하나님의 마음을 그대로 들으려면 히브리어로 나의 사고체계를 바꿔야 함을 알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첫 문을 열어주셨다. 주님의 열심에 나의 마음의 끈을 매어놓아야겠다. 또한 주님께서 내 안에 히브리어로 당신의 마음을 보게 하실 것을 기대한다. 내 인생에 히브리어, 헬라어 성경을 결코 장식품으로 전락시키지 않을 것이다. [GNPNEWS]

정상인(52 . 검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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