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잠 4:8)

인간의 욕망과 자존심에서 비롯된 열방의 분쟁

김영미 지음. 추수밭(청림출판). 2011년 3월 3일 출간.
김영미 지음. 추수밭(청림출판).
2011년 3월 3일 출간.
「세계는 왜 싸우는가?」

이 책의 시작은 내전으로 희생당한 동티모르 여대생의 기사를 읽은 저자가 무작정 동티모르로 떠난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후 저자는 세계분쟁지역 PD가 되어 세계의 분쟁지역을 취재했다.

저자는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다음 세대에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아들에게, 또한 다음세대를 맡아야 하는 우리에게 지구상의 분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들은 왜 테러리스트가 되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줄곧 ‘기도밖에 달리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세계 곳곳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그냥 읽고 지나갈 수는 없는 듯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세대
선교사로 헌신했으면서도 열방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았던 태도를 회개했다.

특히 이 책을 통해서는 그동안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됐다. 예를 들면 아프가니스탄의 테러집단 탈레반에 관한 내용이다. ‘왜 탈레반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 ‘왜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되었는가? 라는 것 등이다. 이것은 탈레반이나 무력한 정부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인간의 욕망과 자존심, 스스로 절제할 수 없는 정욕으로 뭉쳐진 우리의 존재적 죄인됨이 문제였다. 그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는 우리의 절망적인 실상을 주님께 아뢸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통해 보게 된 또 한 가지는 ‘의인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라는 로마서의 말씀이 실제 되어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총과 칼로 사람들을 죽이고, 압제하고, 테러하고…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은 물론 의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당하기만하고 피해만 보았던 자들을 의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결코 아니다. 그들 역시 상황만 갖추어지면 또다시 복수하고 반역하고 죽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방관하며 무관심했던 나 또한 의로울 것 하나 없는 자임을 보게 해주셨다.

주님의 선하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정말 충격적이면서도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저자가 이스라엘 아이에게 “팔레스타인에 있는 친구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지 않니?”하고 묻자 “괜찮아요, 그 애들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니까요.” 라고 대답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어른들의 분노를 아이들에게까지 심어주었다는 사실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다음세대가 되어 또다시 죽고 죽이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그 아이들을 생각하니 정말 기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이 아무리 악하다 하여도 주님의 의로우심은 변하지 않는다. 주님의 선하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더욱 간절히 기도할 것을 말씀해 주셨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복음뿐이었다.

이 불쌍한 열방을 위해 쉬지 않고 간구하시는 성령님을 따라 나도 강청할 것이다. 열방이 주님의 사랑을 알 수 있도록, 열방의 영혼들이 더 이상 세상의 싸움이 아니라 진리를 위한 싸움을 싸울 수 있도록 말이다. 주님이 하셨고 주님이 하실 것을 기대한다! [GNPNEWS]

최이지(18.헤브론원형학교 10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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