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헤르손에 돌아온 주민들…“우리는 많은 기적을 보았다”

▲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는 헤르손 주민들과 우크라 군인들. 사진: cbn.com 영상 캡처

최근 러시아 점령 7개월 만에 되찾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으로 주민들이 돌아오는 기쁨의 징후들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여전히 모든 것이 부족하고, 자원봉사자들은 헤르손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 함께한 미국 CBN뉴스가 지난 21일 헤르손 소식을 전했다.

헤르손으로 가는 길은 여기저기 파괴된 무기나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해 얼마나 격렬한 전투를 치러야 했는지 말해준다. 지뢰를 모두 제거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큰 위험이 아직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미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첸트랄네 주민 엘레나는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드디어 고향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비록 러시아군이 도시의 기반시설들을 거의 파괴했지만 CBS뉴스팀이 도시에 들어서자 현지인들은 환호했다. 난방과 전기, 수돗물이 없어도 이곳 사람들은 마침내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얻은 것으로 서로를 축하하고 있다. 바로 ‘자유’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헤르손 주민 스네자나 목사와 그녀의 남편은 미국에 있었다. 그녀는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교회가 헤르손에 있는데 우리가 그곳에 있지 않다는 것이 정말 참담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6, 7개월 동안 친척들을 볼 수 없었다. 이제 헤르손이 탈환되면서 도시 안팎에 갇혀있던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재회를 하고 있다.

헤르손에 사는 마리아는 러시아의 압제 아래 사는 것이 어떠했는지 들려주었다. “만약 당신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말한다면, 러시아군은 바로 그 자리에서 당신을 죽일 것이다. 그들은 묻지도 않고 그냥 당신 차를 빼앗고 떠나버린다.”고 말했다.

교회 성도들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도왔다.

한 우크라이나 남성은 “운전하고 있을 때 그냥 내 차를 세우고 나를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게 두려웠다. 러시아군들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위로부터였다. 한 주민은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셨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도움이셨다. 주님의 손길이 우리 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하나님은 자비롭고 선하신 분이다. 그분은 우리가 있는 곳에 우리와 함께 계셨다. 우리는 많은 기적을 보았다.”고 말했다.

헤르손 주민 마리아는 오랜 친구와의 재회가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 얼마나 기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린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하루하루가 1년 같았다.”고 말했다.

어떤 남성은 자신이 도시로 돌아오는 우크라이나군을 가장 먼저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중 하나였다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대체 믿기지가 않았다. 그 기쁨이란!”이라고 그때의 감격을 나눴다.

비록 음식이 떨어지고 전기와 물을 다시 공급하는데 몇 주가 걸릴지라도, 이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도시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 헤르손 중앙 광장에 모였다.

스네자나 목사는 “어떤 기분인지 설명조차 할 수 없다. 정말 행복하다… 나에게는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산이었지만, 오직 하나님은 가능하셨다.”고 고백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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