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예수님을 전하는 시간이 정말 기쁘다

“사람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된 바울은(갈 1:1)”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동안 복음기도신문을 다른 사람들의 손에 쥐어주며 전도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다.

나는 늘 가슴 한 편에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쉽게 입을 뗄 수 없었다. 부모님에게조차 예수님을 말하는 건 두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복음 앞에 설수록, 복음이 내 삶에 어떤 의미인지 알아 갈수록 예수님을 증언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해졌다.

하지만 입 밖으로는 예수님 이야기가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내 그런 내 모습이 실망스러워 결국 나 자신을 정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복음기도신문을 알게 됐다. 복음의 증인들의 고백과 열방의 소식들을 보고 기도할 수 있도록 복음과 기도의 소식을 담은 신문이었다.

신청한 부수만큼 무료로 보내준다고 했다. 마음에 부담이 생겼다. 몇 번을 주저한 끝에 300부를 요청했다. 어떻게 나누어주어야 할지조차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단순하게 순종하기로 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신문이 담긴 종이상자가 집에 도착했다.

복음을 알수록 예수님 증언하고 싶어

먼저 가까이에 위치한 교회로 신문을 가져갔다. 적어도 교회는 복음과 기도의 내용을 담은 신문을 관대하게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치 않게 몇몇 교회에서 거절을 당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막막했다. 아직 250부나 되는 남아있는 신문을 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도하다가 지하철역 전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두려움이 몰려왔다.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직접 나누어 줄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마치 내가 요단강을 앞에 두고 약속의 땅을 바라보고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면 이제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두 번 다시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문을 들고 무릎을 꿇었다.

“저 같이 용기 없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잠시 기도를 하고 없는 용기를 내어 지하철역으로 갔다. 호흡을 가다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눈을 마주치며 신문을 손에 꼭 쥐어 주었다. 뜻밖에 사람들이 신문을 흔쾌히 받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나의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때로는 믿지 않는 분에게 신문을 건넸다가 불쾌하게 내뱉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가끔 기독교 사이비이단 전도자와 마주치기도 하였는데 그 앞에서 절대 요동하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그때 하나님이 내 마음을 붙드시고 계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제는 길에서든 지하철역에서든 신문을 돌리며 예수님을 전하는 이 시간이 정말 기쁘다.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도 부끄럽기보다 기쁨이 되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영광을 받으시고 계시기 때문이었다. 이런 내 모습은 복음을 전하기 전엔 상상할 수도 없던 모습이었다. 정말 주님이 하셨다.

지금은 허락하신 작은 직장에도 신문을 몇 부 비치해 두기도 하고, 또 다른 상가 안으로 들어가 신문을 나누기도 한다. 신문을 읽고 누린 은혜를 다른 사람한테도 고스란히 전할 수 있다니 감사할 뿐이다. 지금도 주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이 일을 기쁨으로 끝까지 누리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마라나타!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
[GNPNEWS]

천경준(대흥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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