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도들, 자신을 감시하는 경찰에 오히려 옷 주며 섬겨

▲ 중국의 기독교 지도자 다이지차오와 가족들.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중국의 성도들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는 경찰들에게 오히려 옷을 주며 보살피고 있다고 28일 한국순교자의소리(VOM)이 전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혹하게 핍박받고 있는 청두시 ‘이른비언약교회’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다이지차오(Dai Zhichao)는 2022년 9월부터 가택 연금상태에서 감시를 받고 있다. 당국은 그가 집을 나가거나 쓰레기를 내놓거나 심지어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지차오는 항의하거나 법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는 교회 성도들과 함께, 24시간 교대로 자신을 감시하는 경찰들에게 옷을 주고 보살펴주며 복음의 증인이 됐다.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이른비언약교회가 위치한 쓰촨성의 주도 청두의 경찰들은 혹한 속에서 철야로 야외 근무를 서는 와중에도 당국으로부터 방한복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이에 “다이지차오와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이 경찰들에게 따뜻한 물과 옷과 담요들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는 이런 모습은 이른비언약교회뿐 아니라, 중국 정부의 핍박을 받고 있는 다른 교회들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며 “이 성도들은 박해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다이지차오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중국 공산당과 함께하는 자들보다 능력과 권세가 더 크시다는 사실에 대해 주님께 감사하고 있다. 우리를 핍박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긍휼하심이 함께 하기를 기도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이지차오와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이 경찰들에게 친절을 베풀었다는 소식을 들은 중국 당국은 해당 경찰들을 다른 근무지로 전속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지차오가 섬기는 이른비언약교회는 2018년 12월 9일, 담임목회자 왕이(Wang Yi) 목사와 100명 이상의 교인들이 체포된 이후, 핵심적인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일련의 압수 수색과 구금을 당해 왔다. 왕이 목사는 국가권력 전복 선동과 불법 영업 혐의로 2019년 12월 30일 청두시 중급 인민법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 중국의 기독교 지도자 다이지차오와 가족들.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앞서 지난 2021년 5월, 다이지차오와 교회의 지도자 중 한 명이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는 교인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려 했을 때 경찰은 이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지만, 다이지차오는 그 모든 경험을 ‘훌륭한 영적 훈련‘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다이지차오의 가족은 지난 1년 동안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 사복 경찰이 문을 부수며 위협했고 열쇠 구멍에 여러 차례 이물질을 쑤셔 넣어 가족들이 구멍에 열쇠를 넣지 못하게 했다. 또 다른 식구들은 외출을 하고, 학교에 가고, 식료품을 사러 갈 수 있지만 다이지차오는 죄수처럼 집에 감금되어 있다.

다이지차오는 이러한 경험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강하게 하시고, 이 전쟁을 감당하게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 훨씬 더 많은 괴롭힘과 방해가 닥쳐오겠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고백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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