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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눈물이 채워져야 예배당이 채워집니다”

정필도 지음 | 두란노 | 250p | 2005

284호 / 뷰즈 인 북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세상이 어수선했던 어느 날.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뜨겁게 사랑했던 기도의 사람, 정필도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게 되었다. 갑자기 이전까지 막연히 알고 있던 그분에 대해, 또 인생과 목회의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의 삶을 놓치지 않았던 증인의 삶이 내 마음에 울림이 되었다. 그의 자전적 고백인 ‘교회는 무릎으로 세워진다’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직감했다. 교회를 세우시는 주체가 주님이라는 사실을, 이 일에 기도가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말이다.

기도의 눈물이 차야 예배당이 꽉 찹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찢어지게 가난했던 가정. 일가친척이 우상을 숭배하는 영적 무지함 속에 임했던 주님의 은혜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이었던 그를 기도에 목숨 거는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학창 시절 내내 등록금조차 낼 수 없는 형편은 그를 더욱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는 사람으로 만드는 재료가 되었다.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고, 어떤 문제든 사람에게 구하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응답을 받을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했던 것이 그의 삶이었다.

신학교 시절에 섬긴 개척교회에서 만난 집사님 한 분의 말이 그에게 평생 동안 목회의 근간이 되었다고 한다. “전도사님, 예배당에 교인들이 꽉 차기를 바라십니까? 기도의 눈물이 여기에 차야 예배당이 찬답니다.” 그 얘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걸 보니 주님이 주시는 말씀이라는 생각에 그날 밤부터 철야 기도를 시작했고 강단 앞에서 울기 시작했다. ‘될 수 있는 한 많이 울면서 기도해야지.’ 죽어 가는 영혼들을 구원시켜 달라고 기도하고, 또 양 떼들을 위해서 기도했다. 밤새도록 기도했다. 울며 기도해야겠다고 작정한 만큼 기도할 때마다 신기하게도 눈물이 쏟아졌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3개월 만에 더 이상 그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을 만큼 예배당이 차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깨달았다. 목회자는 영혼들을 품고 우는 사람이라는 것을. 교회를 눈물로 채우는 사람이라는 것을.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사랑의 사람

책에서 그는 능력 있는 사람도 많고, 학벌 좋은 사람도 많지만 사랑 많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세상에서 하나님은 영혼 사랑의 열정을 품은 한 사람을 오늘도 찾고 계심을 말하고 있다. 그저 입술의 말이 아닌, 실제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삶으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그 한 사람, 하나님은 사랑의 사람을 가장 크게 사용하신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많은 주의 종들이 어떻게 실력을 쌓을지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능력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그 생각과 고민의 이면에는 실력과 영성을 겸비한 목회자로서 많은 주의 일들을 감당하는 자신의 멋진 모습을 상상한다고 하면서 말이다.

교회를 위해 사랑으로 희생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교회를 섬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주님은 다른 것 묻지 않으시고 오직 그것을 물으신다고 한다. 수많은 사역의 열매들을 기대하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결과물들을 성급하게 얻으려는 속물근성이 내 안에도 있음을 본다. 정작 내게 필요한 건 단 하나, 한 영혼을 위해 울 수 있는 그 마음, 그것이겠다.

한 영혼을 위해 울 수 있는가?

주님이 맡겨주신 교회와 영혼들을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기도의 사람들, 사랑의 사람들을 보고 싶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주님의 음성, ‘네가 기도의 사람이 되어라, 네가 사랑의 사람이 되어라.’라는 말씀이 내 마음속을 떠나지 않는다. 주님, 제 영혼에 다시금 회복과 부흥을 주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시는 역사에 증인으로 서게 하소서. [복음기도신문]

양동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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