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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OM, 바이블 댄스 테라피로 탈북민의 정신적 어려움 치유

탈북민 학생을 대상으로 바이블 댄스 테라피 개별 지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숙 폴리 대표.(사진: 한국VOM)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민을 돕기 위해 ‘바이블 댄스 테라피(Bible Dance Therapy)’ 과정을 시작했다.

한국 VOM은 탈북민을 위한 유유 선교학교와 유티 제자 훈련 학교의 한 과정으로 댄스 테라피를 시작, 강사로는 한국 VOM 대표 현숙 폴리가 맡는다. 현숙 폴리 대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와 97호 살풀이춤의 예능보유자인 이매방 선생에게 무용을 사사받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탈북민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보통 세 가지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다.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들은 특히 영적으로 탈북민들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며 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 바로 ‘바이블 댄스 테라피’라고 밝혔다.

탈북민이 한국 기독교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현숙 폴리는 “한국적인 방식으로 기독교에 접근하려면 한국의 문화적, 언어적 기반이 필요한데 북한 사람은 그런 기반이 없다. 이러한 문제는 북한 사람들이 설교를 듣거나 성경을 읽을 때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국의 학자들이 평범한 한국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국어 성경을 번역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숙 대표는 “북한 사람들이 한국의 사회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북한에서 익숙해져 있던 사회 생활이 본질적으로 공동체적 성격을 갖기 때문”이라며 “여기에는 가까운 이웃과 자주 함께 먹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그녀는 “남한 사람들은 좋아하는 사람들, 편리함, 사생활을 기본으로 사회생활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집으로 사람들을 초청하여 이웃과 관계를 맺는 북한 사람들과 남한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서로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는 북한 사람들의 방법은 남한에서 통하지 않게 되고 북한 사람은 더 깊은 우울감을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폴리 대표는 “많은 북한 사람이 트라우마와 우울증 및 그것과 관련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북한 사람들이 직면하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정부에서는 항정신병 치료제와 항우울제를 지원해주기도 하고 수면제를 처방해주기도 한다. 이런 약들은 북한 사람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조절하는 데 유익할 수도 있지만, 많은 북한 사람들은 증상이 지속되고 약을 의지하게 되며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바이블 댄스 테라피를 시작했다. 현숙 대표는 이름이 담고 있는 수업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첫번째 단어는 성경이다. 한국VOM은 북한 사람들이 존 로스(John Ross) 성경을 번역하면서, 성경을 평범한 백성들이 이해할 수 있는 조선의 언어로 가장 먼저 번역한 사람들이 당시 북한 지역에 살던 주민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돕고 있다. 현재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성경이 남한 중심적이고 학문적이지만, 성경이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북한 사람들은 한국에서 성경의 역사에 관하여 배울 때 북한 지하교회의 신앙과 실천이 더 역사가 깊고 잘 뿌리내린 한국의 기독교 형태임을 깨닫는다.

두 번째 단어는 무용이다. 북한 사람들에게 음악과 넓은 공간을 주면, 무엇을 어떻게 할지 알고 바로 기쁘게 행동한다. 한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들 대부분의 삶은 이렇게 형성됐다. 한국에서 무용은 보통 댄스 스튜디오와 동호회에 귀속되어 있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여가 활동으로는 여겨지지 않는다. 북한 사람들에게 무용을 하는 기회와 공간을 주면, 북한이 지닌 건강한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마지막 단어는 테라피 즉 치유다. 댄스 테라피는 약물이라는 주된 치료 방법으로 지금까지 효과를 보지 못한 북한 사람들의 트라우마와 우울증 및 기타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다.

이에 현숙 폴리는 “바이블 댄스 테라피는 북한 사람들이 한국의 성경 역사를 배우고 무용을 통해 표현하면서 트라우마와 정신 건강 문제를 극복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바이블 댄스 테라피에 참여한 학생들이 부채춤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 한국VOM)

현재 6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숙 폴리 대표가 각 학생에게 필요한 개별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이 수업에 참여하는 탈북민 학생 가운데 한 사람인 김 선생은 약으로도 얻을 수 없는 치유를 체험했다고 고백한다. 김 선생은 1990년대 북한의 ‘고난의 행군‘ 때 사람까지도 잡아 먹던 사람들에게 어린 자녀를 잃었으며, 아무리 독한 약을 써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탈북민 학생들이 바이블 댄스 테라피를 통해, 남한 사람의 문화를 쫓아가지 않아도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 수업에 참여한 탈북민 조 선생은 바이블 댄스 테라피를 통해, 성경이 처음 들어온 곳이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수업을 받으면서 로버트 토머스(평양 근처에서 순교한 최초의 한국 선교사 가운데 한 명) 선교사님에 관하여 알게 되었고 성경이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온 과정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배운 조 선생은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봉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어 너무 기쁘고 설렌다.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몰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하기 싫다. 토머스 선교사님 같은 많은 선교사님들의 순교를 통해 많은 북한 여성이 예수님을 전할 수 있었고 또 지금 제가 예수님을 만나고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학생들이 10월에 공연을 하기로 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조명과 음향 장비가 갖춰진 공간과 한국의 전통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성도들이 자원봉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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