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심각한 종교박해국 2배로 늘어나…대부분 이슬람국가

▶ 전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 발간한 2015년 연례보고서 표지
▶ 전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 발간한 2015년 연례보고서 표지
▶ 전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 발간한 2015년 연례보고서 표지
미국 종교자유위원회의 보고서 중 기독교인이 알아야 할 5가지

전세계에서 기독교에 대해 심각한 종교자유박해국이 전년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났다. 이들 박해국은 대부분 이슬람국가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관인 종교자유위원회(The 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USCIRF, 이하 위원회)가 발표한 국제종교자유보고서 내용 중 기독교인이 알아야할 사항을 5가지로 정리, 요약했다.

새로운 종교박해 우려국가 8개국

종교박해가 심각해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된 나라는 그동안 9개국이다. 그러나 이들 CPC 9개국인 북한, 미얀마,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종교박해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전세계 종교박해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 국가 중에는 자국민 100만 명을 국외로 추방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을 비롯 8개국이 지목됐다. 이들은 대부분 이슬람 국가로 이밖에 이집트, 이라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시리아, 타지키스탄이며 비이슬람국으로는 베트남이 유일했다. 위원회는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려면 특별우려국을 2배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아공은 최악의 종교자유박해국 수준

새로운 종교자유박해국 중 중아공은 대다수 기독교인과 소수 무슬림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슬림의 인종청소와 수백 개의 모스크 파괴, 100만 여명에 달하는 국민들의 강제추방으로 종교자유는 최악의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정부의 폭력이 끊이지 않았던 중아공에서 지난 2년간 이같은 상황을 정부가 통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각 종파들의 민병대간의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미 정부가 이같은 중아공의 상황 개선을 위해 개입하기를 권고했다.

주목 대상의 말레이시아

위원회가 ‘특별히 주의를 필요로 하는 국가’로 지목한 17개 국가 명단과 함께 “2단계” 국가, 즉 종교적 자유에 대한 폭력이 심각하지만 관심대상에 해당하는 10개 국가를 지정했다. 이 대상에 속한 10개국은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쿠바,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말레이시아, 러시아, 터키로 지난 해와 동일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정부 관료와 종교 지도자들이 새로운 법안과 정책을 통해 종교적 소수에 대한 법적 보호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종교경찰 창설 시도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또 이슬람 종파의 하나인 시아파, 이슬람 운동의 하나인 아마디야, 그리고 바하이교(모든 사람과 종교는 평등하다고 가르치는 종교)를 포함해 “비정상적”인 종교집단을 모두 금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무슬림이 아닌 사람은 “알라”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고, 민사법원과 샤리아(이슬람교 율법)법원이 종교적 표현을 감시, 감독하는 등 말레이시아의 종교자유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소대상으로 지목된 ISIS

위원회는 국제형사재판소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종교적, 인종적 소수에 대해 자행되고 있는 ISIS의 범법행위에 대해 기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미 정부에 대해 ISIS의 잔혹행위에 대한 조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국제형사재판소로 이관을 지지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위원회가 태동하게 된 법적 근거인 국제종교자유법(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ct)의 개정을 요구했다. 현행법으로 위원회는 국가 단위의 문제에 대해서만 대안과 요구를 할 수 있는 한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 시리아, 중아공, 나이지리아의 일부 지역들과 같이 정치적으로 진공 상태에 놓여 있는 곳에서 비정부 성격의 무장단체가 종교적 자유를 위협하는 경우도 포함할 수 있도록 개정될 필요가 있다.

희망이 보이는 나라 키프로스, 나이지리아와 스리랑카

보고서 내용이 대체로 비관적인 내용에도 불구, 소수의 나라에서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예를 들어 키프로스에서는 종교적 자유와 균형이 신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4월 대통령 투표에서, 무슬림이자 북부지역 출신의 무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야당 대표가 기독교인이자 남부지역 출신인 조너선 굿럭(Jonahtan Goodluck) 대통령을 누르고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나이지리아 최초로 평화롭고 민주적인 정권 이양을 경험했다.

10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 스리랑카의 새로운 정부 역시 폭력적인 불교 민족주의(국수주의)에 맞서, 종교적 자유와 연합을 증진하기 위한 긍정적인 걸음을 한 발짝 내딛고 있는 중이다. [GNPNEWS]

번역. 복음기도신문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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