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잠 4:8)

“교회는 진리가 생명으로 나타난 사랑이다”

안디옥의 기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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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에 나오는 안디옥교회의 존재양식은 오늘날 우리의 익숙한 방식과 달랐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행 13:2)

그들의 방식은 회의하고 토론하여 결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님께 백지수표를 드렸다. 자기들의 의지를 내려놓고 금식했다. ‘내’ 뜻을 이루기 위한 금식이 아니라 ‘주님’을 주인으로 섬긴 금식이었다.

그 때 성령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두 사람은 안디옥교회의 핵심 인물들이었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 불릴만큼 그 안에 일어난 모든 일의 주도권이 주님께 있었다. 주님은 무엇을 하실지 말씀하시지도 않고 따르라고 하셨다. 지금 이러한 순종이 가능한 교회가 있겠는가?

안디옥교회의 순종은 자발적이었다. 이것이 안디옥교회를 통해 드러난 세 번째 기적이다. 금식하며 기도했다는 말은 그 태도를 결정하고 따르겠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기적이 필요합니다. 부르신 주님만 신뢰합니다.” 이런 태도와 순종은 성령님의 이끄심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내 상식, 내 경험, 사람들의 여론이 아니라 성령을 좇아 행하는 자에게 주님은 기적을 이루신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3~4)

옛 자아의 생명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순종할 수 없다. 하지만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을 만난 예수 생명을 가진 교회는 영을 따라 산다. 본성으로 할 수 없는 순종을 하나님은 하게 하신다.

자발적인 안디옥교회의 순종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5~6,9)

성령님은 우리에게 계속 하나님을 사모하고, 말씀을 사모하게 하신다. 또 주님을 닮고 싶고, 진리를 알고 싶고, 순종하고 싶은 갈망을 주신다. 거듭난 자에겐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인다.

그러므로 성령을 좇아 행하라. 오직 한 명령을 따르라. 죽은 자로 여기고,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다 없다 판단하지 말라. 야곱을 향해 분노하던 ‘에서’의 마음을 돌이키신 것처럼 순종하며 나아갈 때 주의 손이 함께 하신다. 오직 말씀 따라, 복음 따라, 성령을 따라 살라. 살 길은 이 길 밖에는 없다.

안디옥교회는 열방을 향해 자발적으로 나아가는 생명력 있는 교회였다. 제2, 제3의 안디옥교회가 필요하다. 교회는 ‘진리가 생명이 되어 나타난 사랑’이다. 지금도 가장 불가능하고 절망적인 곳곳에 주님의 생명이 번져나간다.

혼란한 세상 한 가운데 명목주의와 세속주의로 종교적 위안을 얻고 있는 허울뿐인 교회, 모였다 흩어짐을 수없이 반복하지만 서로를 돌아보지 않는 교회, 여전히 부자는 부자로 남아 있고 가난한 자는 가난하게 남아 있는 교회와는 전혀 다른 교회를 주님이 세우실 것이다.

스데반의 죽음이 유대의 벽을 허무는 일이었던 것처럼, 곳곳에서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가정과 일터와 현장에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예수님의 우주적 교회가 일어날 것이다.

주님은 각기 다른 지체의 특성과 분량대로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세워 가실 것이다(엡 4:11~16) ‘나’ 한 사람은 지극히 보잘 것 없지만, 내가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으므로 온전하게 되는 것처럼, 나는 지극히 작은 지체로써 온 몸의 충만을 누리고, 그리스도의 교회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 영광에 참여하게 하신 것이 복이다. 안디옥교회를 통해 보여주셨던 기적을 이제 우리의 순종을 통해 보게 하실 것이다.

주님이 꿈꾸셨던 그 교회를 우리 안에 이루어주시옵소서!(2015.2 메시지 요약.끝) [GNPNEWS]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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