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영원’ 을 준비하는 삶을 살았으면…저는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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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증인 윤철기 장로 (기도24.365 3팀 오전 3~4시 기도자)

6년째 새벽 3시 기도시간을 고수하며 열방을 품고 있는 기도자. 신규 기도자를 배정받으면 성실하게 6개월 동안 섬기고 있는 최우량 기도자 도우미. 기도24.365 완주감사예배 특집호 인터뷰이(interviewee) 윤철기 장로(71)는 기도24.365본부 사역자들에게 신실한 열방의 파수꾼으로 기억되고 있다. 경북 영덕에서 결혼식차 상경한 그를 인천 중구 항동의 GN미디어 사무실에서 만났다.

– 기도24.365는 어떻게 알고, 기도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둘째 아들이 복음학교라는 데를 다녀오더니 저에게 기도24.365를 소개했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일일기도학교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한다고 해왔지만 나 개인의 문제해결, 소원성취 외에는 기도해보지 못했던 사람이었죠. 그런 저에게 이 기도는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세계기도정보’ 라는 책을 보았을 때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어요. ‘어떻게 이런 책이….’ 말문이 막혔죠. 각 나라의 상황과 조건들은 저로 하여금 안타까움으로 기도하게 했습니다.”

– 열방을 위한 기도가 삶의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지요?
“저는 마흔이 넘어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저에게 기도를 통해서 아내의 병이 치유되는 역사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서부터 산 기도도 열심히 다니면서 은혜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겨우 사업 좀 잘 돼서 교회 헌금 많이 하고 교회가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기도24.365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난 후 총체적인 복음 앞에 서서 인생이 뒤집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구원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장로까지 되었으니 막연히 구원 받았겠거니 했는데 지옥 가는 길에 서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님은 예레미야 35장에 나오는 레갑 족속을 보여주시며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오직 믿음으로 사는 삶을 요구하셨고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그 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른 곳이 경북 영덕 시골이었습니다. 매순간 믿음의 기도로 재정을 구하게 하시고 공급 받는 삶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기도가 실제가 되게 하신 것이죠.

– 영덕으로 가기까지 믿음으로 걸어오신 삶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처음 말씀을 주셨을 때 곧바로 순종하지는 못했습니다. 주님은 세 번에 걸쳐 연거푸 말씀하셨고 삶의 터전을 떠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말씀
을 나누며 오직 믿음으로 모든 공급을 주님께 맡길 것을 결정했습니다. 저와 아들은 복음사관학교로 6개월 동안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아내(권사님)와 며느리, 그리고 두 손자들을 두고 떠나야 했죠. 기도로 갈 길을 구하던 중 먼저 복음사관학교를 수료한 한 지체를 통해서 영덕의 빈 집을 소개 받았습니다. 귀신 세트장으로 써도 전혀 손색없는 곳이었죠. 길게 자라난 들풀과 함께 어울려 가마솥에 나무로 불을 떼야하는 집이었습니다. 그 지체의 가정과 함께 가족들은 영덕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오직 주님 밖에 없는 두 가정의 복음 공동체를 살아가게 하신 거죠. 저와 아들도 복음사관학교를 수료하고 영덕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고요. 도착해서보니 그곳이 바로 선교지더라고요. 말씀을 통해서 ‘구원’이라는 단어를 자꾸 주목하게 하셨는데 막상 가보니 동네 이름이 ‘원구’ 더군요. 교회도 ‘원구교회’ 구요. 주님이 주신 싸인으로 받고 머물렀었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 기도시간이 새벽 3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힘들지는 않으세요?
“처음 그 시간을 결정한 것은 쭉 해오던 새벽기도를 준비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잠이 없는 노인네라 해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졸기도 하고 발음도 안 되는 나라 이름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2005년 9월 1일부터 시작된 첫 3개월 동안 정말 성실하게 알람해주시는 한 선교사님의 섬김을 받으면서 ‘와 이렇게 10분 일찍 섬겨주시는 분도 계신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까지도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지금도 섬기시는 신규 기도자가 있으신가요? 기도자들을 섬기면서 기억나는 사건 있으시면 나눠주세요.
“지금은 세 분을 섬기고 있습니다. 한 번도 양(편집자주:기도24.365 기도자 도우미가 알람하는 신규 기도자를 일컫는 호칭)이 없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기도자들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지요. 한번은 기도를 잘 안하는 양이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전화를 받지도 않았습니다. 본부에 전화를 해서 다른 번호가 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시더군요.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그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누군가 전화를 받으면서 그 핸드폰을 주웠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 핸드폰 주인은 정말 중요한 기도를 하는 사람이니까 꼭 이 전화 찾아주세요.’ 라고 말했죠. 얼마 후 잃어버릴 뻔 했던 그 양으로부터 전화가 왔더라구요. 죄송하다고, 감사하다구요. 한번은 목사님 세 분을 6개월 동안 섬기고 마지막 날 문자 메시지로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 중 한 분이 이렇게 보내셨더라구요. ‘얼굴도 모르는 장로님! 우리 땅 끝에서 죽어 하늘 복판에서 만납시다.’ 정말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격려였습니다. 함께 기도하다보면 영적으로 한 몸인 것을 경험합니다. 실제 핏줄로 연결된 가족보다 더 반갑고 친밀하죠. 진리는 실제였습니다.

– 열방을 위한 기도 시간 중 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나라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가 있습니다. ‘아이티’라는 나라입니다. 침략해 들어온 기독교 국가의 잔인한 탄압 속에 반감을 품 고 사단에게 봉헌되어진 나라라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로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한 나라는 영국입니다. 역사적인 기독교 인물들을 배출했고, 세계 각지에 선교사를 보내던 나라의 무너진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하나님을 가르치고, 기도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교회도 지금처럼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며 문제해결, 소원성취의 기도만 한다면 영국의 전철을 밟지 않을 방도가 있겠습니까?

– 지난 주엔 순회사역에 참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은혜가 있으셨는지요.
“저야 뭐 안 불러줘서 못 가지요. 불러만 준다면야…. 믿음으로 일단 ‘아멘’ 했습니다. 그런데 오고 갈 차비조차 없었죠. 5만원이 필요했는데 모든 재정 공급을 주님께 맡긴 저로서는 기도 외엔 방법이 없었습니다. 떠나기 전 날 정확하게 구했던 재정을 공급 받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워낙 내 계산으로 살아오던 사람인지라 이 나이에 이렇게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어디 쉽겠습니까?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았더니 이제 정말 주님만 기대하게 되네요. 살아계신 주님의 섬세한 손길을 매일 기도의 삶을 통해 누립니다. 현재 원주에서 중보기도학교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필독서로 ‘리즈 하월즈’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큰 도전이 됩니다. 정말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도자가 되고 싶어요. 그의 삶을 보면서 ‘이정도 믿음은 가지고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도 주님이 가라시면 무슬림권이든 동족이 있는 북한이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갈렙처럼 마지막 때에 주님이 주신 산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기도의 자리 지키다가 주님 뵈러 가겠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라도 필요하시다면 말이지요. 지금도 시간만 나면 복음기도신문 들고 교회를 찾아다닌답니다.

– 기도24.365 기도자수가 만 명을 넘었습니다. 기도 동역자들에게 그동안 누렸던 은혜를 나눠주신다면?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진리가 결론이 되는 삶. 복음이 영화롭게 되는 삶. 한국처럼 복음을 받고 누리는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어떻게 받은 기회인데…. 이 기회를 정말 주님께 쓰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마지막 때에 교회가 연합하여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나이가 들어 육신은 늙어 가는데 저의 영혼은 20대 때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원’ 이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육체가 사망하는 그 날에도 내 영은 살아서 주님 앞에 있게 되겠죠. 이것을 깨닫는 데에 많은 세월을 소비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영원’ 이라는 시간을 준비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롬6:13)

 

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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