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하는 주님, 뵙고 싶습니다”

강승진 형제 (부산초읍교회) (3)
믿음 없는 나를 존재적으로 사랑하시는 주님을 알아가며

복음사관학교(GNA) 수료 얼마 전, 여전히 내 안에 믿음 없음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 때 주님은 스가랴 8장을 통해 조건 없이,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를 선포하셨습니다. 은혜였습니다. 내용도 은혜였고, 방법도 은혜였습니다. ‘그렇지. 주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시지’ 라며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나에 대해 소망 없음을 깊이 깨닫고 오로지 믿음의 근거는 주님이신 것을 깨달아가며 GNA를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의 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아내의 출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출산을 예정일보다 일주일씩이나 늦추셔서 제가 딸의 태어나는 현장에 있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기쁨
도 함께 하지만 고통도 함께해야 했습니다. 출산 자체는 비교적 쉬운 편이었는데 아내의 출혈이 멈추지 않아 재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기도를 해도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재수술 이후, 진통제도 수면제도 듣지 않아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보며 겉으로는 아내를 격려하며 태연한 척 했습니다. 하지만 소용돌이치는 두려움에 견디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상황에 대한 두려움도 큰 문제였지만 기도해도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꽉 깨물고 두려움에 지지 않으려, 물러나지 않으려 정신을 바짝 차리며 몸부림 쳤습니다. 먼저 내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도록 기도하며 그렇게 며칠을 보냈습니다. 공격이나 상처, 두려움이 몰려올 때 예전처럼 자기노력으로 싸우는 나.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 ‘나’, 기도하는 ‘나’ 에게 집중하는 내 모습을 보며 또 다시 절망하였지만, 나의 연약함을 멸시치 않으시고 알아듣도록 가르쳐 주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항하지 말고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처럼 십자가로 가야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주님은 찬양받기 합당하십니다.
회복되어 가는 아내의 출산 과정을 함께하며 깨닫게 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는 내가 한 번도 열방을 위해서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열방에는 아내를 잃은 남편, 전쟁과 기근과 기아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중국에서 출산 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아내를 잃고 한국으로 복음 들고 오다 대동강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의 이야기가 처음으로 나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갓 태어난 딸아이는 제게 해주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수시로 기저귀를 갈아야 되고 밤새 두 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배고프다고 울어댑니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고 피곤해서 기절할 지경입니다. 그래도 딸아이가 태어나 준 것만 해도, 있는 것 만해도 기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존재적인 사랑. 조건 없는 사랑. 나의 어떠함이 아닌, 나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아주 조금씩 알아가나 봅니다. 만약 사랑하는 아담이 범죄 한다면 아들을 내어주어 십자가에 매어단다 해도 용서하겠다고 결정하신 하나님의 본심은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아멘.
그리고 정말로 열방의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날, 주님 다시 오실 그날을 더욱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한 교회 어느 한 국가의 승리 정도가 아닌, 모든 열방에 그리스도의 완전한 승리가 선포되는 날. 물이 바다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주님 갈망합니다. 주님 뵙고 싶습니다.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마라나타” 주님이 하셨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