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법 폐지 주장으로 살해 위협 받아와
신성모독법 폐지 등 소수민족과 종교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앞장섰던 파키스탄 샤바즈 바티(43) 소수민족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암살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바티 장관은 수도 이슬라마바드 소재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차 안에서 괴한들이 쏜 10여발의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 내 유일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파키스탄의 엄격한 신성모독법에 반대해 이슬람 과격세력으로부터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신성모독법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아시아 비비’ 석방을 위해 신성모독법 폐지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 이슬람측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위협에도 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가 암살당하기 전 LA에 위치한 한인교회를 방문해 “파키스탄의 신성모독죄를 폐지하는 일로 인해 무슬림의 분노와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는 자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셨다고 고백하였기에 두렵지 않다. 오직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최초의 그리스도인 장관이 되는 은혜를 누리게 된 것도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하심과 핍박 받는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의 기도 때문”이라며 “하나님이 자신을 세우신 것이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고백했다. (출처: 기독일보,국민일보 종합)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