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개 종족이 복음의 삶을 결단, 복음의 영광에 감격”

re_134_7_1 prayer“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1~3)

러시아로 아웃리치를 떠나며 받은 약속의 말씀이었다. 러시아에서 만나게 될 영혼들이 복의 근원이 되어 큰 민족을 이루고, 그들로 인해 모든 족속이 복을 얻게 될 것을 생각하니 흥분과 기대감이 마음에 넘쳐났다. 그 땅에 우리를 축복의 통로로 부르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다.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출발하기 직전, 회계를 맡았던 내가 재정 가방을 숙소에 두고 오는 바람에 출발이 지연됐다. 출발한지 15분후, 한 지체가 중요한 이동식 저장장치를 두고 왔다는 말에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가까스로 러시아에 도착했지만, 현지 선교사님께 꼭 전달해야 할 물건을 비행기에 두고 내려 선교사님을 당황케 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에서 선교사님 자녀를 돌봐주시는 분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련의 크고 작은 일이 잇따르자 마음은 무거워졌다. 비장한 마음으로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느헤미야52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러시아 곳곳을 다니며 복음을 선포했다.

처음 복음 선포를 위해 A시로 이동하던 중 우리 팀의 차량 고장으로 여정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를 인도하셨던 선교사님이 갑자기 아파 이틀을 누워 계셔야만 했다. 막막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25명의 영혼들에게 복음이 선포됐다. 곧 이들은 자신에게 실제 된 복음을 나누었다. 그리고 선교적 존재로 자신을 드리기로 결단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알아듣기 쉽도록 통역하신 목사님에게도 동일한 은혜가 임했다.

부흥의 각 곳에 불길이 퍼져

이 부흥의 불길은 N시에서도 고스란히 일어났다. 10개 종족이 모여 복음을 들었다. 모든 민족과 족속, 백성, 방언이 모여 ‘호산나’라고 외치며 주님의 이름을 경배하는 그 날을 미리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 같았다.

복음을 선포하는 일들이 현지어로 진행되어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들의 표정과 눈물과 목소리와 숨결에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교사로 삶을 드리겠다는 결단과 주님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을 한 사람. 핍박하는 무슬림도 이제는 두렵지 않다는 사람. 부부가 정직하게 복음 앞에 서서 서로 부둥켜안고 위로하는 모습 등 너무 아름다웠다. 생명이 생명을 낳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세상에 또 있을까?

다 알아듣지 못하는 말씀이었지만 그 말씀 앞에서 내 영혼에 기쁨이 샘솟았다. 강사님이 아멘을 외치면, 나도 덩달아 ‘아멘!’을 외쳤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다 이해하지 못해도 무조건 아멘입니다.’라는 고백을 주님께 기꺼이 올려드렸다.

아웃리치 도중, 지체의 행동과 말을 비판하고 정죄했던 나. 팀장님의 권위에 순종하지 못했던 나. 선교사님들의 모습을 판단했던 나. 내 의를 드러내려 했던 모든 것들을 되뇌며 좌절하여 잠시 어두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나를 깨뜨리시고 그리스도만 남게 하시려는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기에 감사할 수 있었다.

새해를 팀원들과 함께 맞이하며 받은 약속의 말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들고 나의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고 미친 듯이 달려갈 것이다. 주님과 함께하는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이며 주님 말씀이면 무엇이든지 아멘이다. [GNPNEWS]

강선희 자매(복음사관학교 수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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