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예배드리면 어떻고 빈들이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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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 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막10:27).   이 말씀을 주시면서 허락하신 2008년. 그해 4월 19일 아침, 주님은 나를 완전 한 십자가 복음 앞에 세우셨다.

세계에 서 가장 큰 교회 청년연합예배 워십 리 더, 그 교회 출신 개척교회 담임목사라 는 타이틀을 자랑스러워했던 ‘나’. 하지 만 완전한 복음 앞에 서고 보니 ‘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해 나의 ‘목회 성 공’을 꿈꾸며 교회를 잔해하며 미친 듯 이 달렸던 멧돼지에 불과했다. 그 날 이 후, 나로부터 시작된 모든 성(城)은 하 나하나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주님은 한 번도 나를 주님의 뜻대로 쓰실 수 없었 다. 내가 내 삶과 내 목회의 주인노릇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완전한 십자가 복음 앞에 선 이후 주 님은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시작하셨다.

그 첫 걸음은 ‘말씀기도’의 자리. 하지만 말씀기도의 자리는 절망의 자리였다. 말씀 앞에 설 때마다 하나님 의 은혜 없이는 그 어떤 말씀 한 구절도, 한 단어도 내 삶에 실제가 될 수 없음을 절감해야만 했다.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 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 니라”(렘1:10) 주님은 계속해서 말씀기 도의 자리에서 나를 뽑으시고, 파괴하시 고, 파멸하시고, 넘어뜨리셨다. 하지만 무너지면 무너질수록 나는 점점 더 자 유해지기 시작했다.
주님이 준비하신 다음 과정은 ‘복음선 교관학교’였다. 24기 서울 복음선교관학 교에서 하나님은 나의 삶에 복음이 실 제가 되도록 더욱 일하셨다. 15주간의 강의기간이 끝나고 시작된 3주간의 ‘비 전트립’. 주님은 나를 우크라이나 땅으 로 부르셨다.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 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 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 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 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계14:4-5)   주신 말씀을 따라 우크라이나로 나아 갔다.

주님은 3주간의 비전트립 기간 내 내 내게 질문하셨다. “내가 어디로 이끌 든지 따르겠느냐?” “예, 주님” “내 집을 만민이 기도하는 원형교회로 세우라!.” (사56:7)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그동안 미루어 왔던 ‘나의 복음’을 설교시간에 선포했다. 내 안에 실제가 된 복음이었 기에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얼마 후 주 님은 또 내 자녀들을 청소년복음학교 (ACCESS)로 부르셔서 완전한 십자가 복음 앞에 세우셨다.   우리 교회는 일 년에 두 차례 ‘느헤미 야52기도’를 한다. 올 3월, 3차로 진행 된 ‘느헤미야52기도’는 “주의 전을 사모 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요2:17)는 말씀을 주시면서 시작하게 하셨다.

앞 서 두 번의 기도회와 달리 성도들이 적 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주님의 일 하심이었다. 그 후 우리 교회는 3년 동안 사용했던 예배실을 떠났고 지금은 아파트를 예배처로 삼아 예배하고 있다. 목회성공의 야망을 품고 하나님의 이름 을 이용했던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나의 터를 흔드시고, 나의 성(城)을 허 무시면서 시작하신 하나님의 일. 이제 어린 양이 어디로 이끄시든지 따라가는, 주님이 창세전에 꿈꾸셨던 만민이 기도 하는 집으로 세워질 우리 교회. 복음 앞 에 선 이후 시작한 기도24․365. 도중에 기도 시간을 변경해 지금은 새벽 6시 기 도자로서 열방을 위해 기도하게 하신다. 지옥 구덩이에 던져져도 아무런 핑계조 차 할 수 없었던 존재적 죄인, 죄 장아찌 였던 나를 향해, 나를 통해 주님이 하신 일이다.

얼마 전 주님은 나를 ‘기도자도 우미학교’로 부르셨다. 이제는 양을 섬 기는 목자로 세우셨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더욱 연합하여 기도하지 않으면 넘어지는 ‘나’를 너무 잘 아시는 주님의 열심에 또 다시 감격한다.   오늘도 주님은 내게 물으신다. “내 은 혜가 네게 족하냐? 나로 인해 충분하 냐? 내가 어디로 이끌든지 따르겠느 냐?” 나는 대답한다. “예, 주님.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아파트에서 예배드 리면 어떻고, 빈 들이면 어떻습니까? 주 님이 어디로 이끄시든지 저는 따르겠습 니다. 주님 다시 오실 그 날, 내 사랑하 는 주님의 얼굴을 친히 뵙는 그 날, 저 기다립니다. 그 날,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시는 말씀 한마디면 족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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