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추장의 전부”

어느 선교사가 인디언들이 사는 마을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중에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선교사가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있을 때 그 마을의 권력자인 늙은 추장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설교자가 있는 앞으로 걸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서는 선교사의 발 밑에 그가 심히 아끼던 도끼 자루를 내려놓고는 “추장인 내가 아끼던 도끼를 예수 그리스도께 드린다”고 크게 소리치고는 곧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았습니다. 그 일로 잠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정돈하면서 선교사는 계속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아들을 선물로 주셨다는 것과 그 분은 우리의 생명을 요구하신다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그 늙은 추장은 다시 한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기 어깨에 두르고 있던 외투를 끌러서 선교사의 발밑에 내려 놓으며 말했습니다. “추장인 내가 소중히 여기던 외투를 예수 그리스도께 바친다” 말을 마친 그는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습니다. 물론 설교는 계속 되었습니다.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소중한 선물을 지상에 내려 보내셨는지, 어떻게 당신 자신을 우리들에게 주셨는지를 설명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늙은 추장은 조용히 일어나 회중들 가운데로 빠져 나갔습니다. 잠시 후, 그는 조랑말 한 필을 끌고 와서 그 말을 말뚝에 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선교사 앞으로 걸어나오더니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추장인 내가 매우 사랑하던 말을 예수 그리스도께 드린다” 이렇게 말하고 그는 또 다시 자리에 돌아가 앉았습니다. 늙은 추장은 자기가 갖고 있던 모든 것. 정확히 말해서 그가 아끼고 사랑했던 모든 “물건”을 내놓았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선교사의 설교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그는 당신의 외아들을 값없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관해 설교하면서 그 분께 우리 삶을 바쳐야 할 것을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그 메시지는 인디언 청중들의 마음 속으로 조용히 흘러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늙은 추장은 이전 경우들과 달리 아주 천천히 그리고 무겁게 자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비틀거리는 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디디며 앞으로 걸어나가 선교사 앞에 경건하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의 갈색 뺨 위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마침내 그는 떨리는 입술로 이렇게 고백하는 것이었습니다. “추장인 내가 바로 나 자신을 (전부) 예수 그리스도께 드린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온전히 드리기보다 그 외의 어떤 것을 드리고서는 의무를 다한 것처럼 만족해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흠향하시는 제물은 불살라 드리는 것. 곧 우리 자신을 산 제물로 삼아(롬12:1,2) 완전히 봉헌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 아니 우리 자신 전부를 그 분께 바칠 때 하나님은 그 냄새를 향기롭게 여기실 것입니다.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레위기1:9)
(순회선교단 ‘그날이 오기까지’ 32호)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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