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그를 버렸으나 그는 예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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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에서 복음전도자가 된‘스티븐 룽구’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무렵 누군가가 단지 책 제목에 ‘아프리카’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소개해 준 이 책을 읽으며 받은 눈물과 감동, 도전은 지금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부랑자요 깡패로 떠돌던 청년이 선교사로 거듭난 이야기’…  책을 소개하는 겉표지에 쓰여진 인상적인 문구를 보며 펼쳐 들게 된 이 책은 폭탄을 던지러 들어갔던 전도집회에서 오히려 복음의 폭탄을 맞은 스티븐 룽구의, 소설보다도 더 흥미진진한 회심이야기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며 한 사람의 인생이 ‘예수’를 통해 어떻게 극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는지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련한 삶의 주인공들이 많이 있지만, 만약 주님께 붙들리지 않았더라면 자학증과 자기연민, 증오와 분노와 폭력으로 비참한 운명을 맞이했을 그 였으리라. 주님께 붙들린 행복한 전도자로 삼으시고 그를 통해 역사하신 주의 은혜를 감사한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짐바브웨가 독립국가를 이루기 전 영국의 식민지로 있었던 1942년. 50대 아버지와 10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티븐 룽구(Stephen Lungn)는 7살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폭력과 굶주림에 시달리며 이모네 집 닭장에서 닭들과 함께 생활하는 비참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이모 집에서 뛰쳐나와 당시 기득권자였던 백인들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썩은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고 집 없이 다리 밑에서 살며, 가출한 또래 청소년들과 ‘검은 그림자’라는 갱단을 만들게 된다. 마약과 살인, 폭행과 강도짓을 하며 1950년대 말 ‘백인들의 통치에서 벗어나 흑인들의 땅으로 바꾸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해방투쟁을 위한 청년동맹에 동참한다. 공공시설에 폭탄을 터뜨려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내몰았던 그는, 어느 날 마치, 예수 믿는 사람들을 다 붙잡아 죽이려고 예루살렘에서 다메섹으로 의기양양하게 달려갔던 사울처럼 폭파하려고 들어간 한 전도집회에서 극적으로 예수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나는 책을 처음 대하던 그 순간부터 스티븐이 예수님을 만나는 이 대목이 너무나 궁금했다. 폭탄을 던지러 들어갔던 전도 집회에서 단 몇 분만에 그가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고 완전히 변화되었을까… 한 마디로, 그의 회심 사건은 전적인 성령의 행하심이었고 강퍅한 그의 심령을 성령께서 깨뜨리시고 폭파하셨다! ‘예수’에 대해 선포되는 진리를 통해 자신이 당한 가난과 핍박, 굶주림과 목마름, 외로움을 다 겪은 분임을 깨닫고 예수를 통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비참하게 버려진 인생, 자살 밖에는 선택의 길이 없었던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다 아시는 주님, 그리고 자신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믿게 된 것이다. 그 후 자신의 변화된 삶을 나누며 전도자로 살던 스티븐은 도로씨아 선교회의 쥬베르 선교사와 패트릭 존스톤 선교사의 도 움을 받게 된다. 당시 세계기도정보를 쓰고 있던 패트릭은 아 프리카가 백인이 주도하는 시대가 끝나고 흑인들이 선교사역을 이끌어 나갈 시기가 곧 올 것을 예견하고 스티븐을 아프리카를 이끌 지도자로 세워지기 위해 글도 읽을 줄 모르던 그를 영어로 설교할 수 있는 실력으로 가르치고 도와주었다. 또한 ‘비누’ 하나를 주님께 구하고 응답받는 사건을 통해 믿음재정으로 사는 선교사들의 삶을 함께 경험하며 그의 간구보다 더 후히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 훗날 아프리카 선교회에 소속되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호주 등 전세계적인 전도자로서 자신의 믿음을 나누며 스스로를 ‘예수를 업고 돌아다니는 아프리카 당나귀’라고 불렀다. 하나님은 새사람이 된 스티븐을 통해 그를 버린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두 그리스도인으로 변화시키셨고, 그의 가정을 통해 수백 쌍 부부들의 결혼생활이 회복되고 견고해지게 하셨다.  세상은 그에게 증오와 공포와 죽음을 가져다주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그에게 기쁨과 사랑과 행복을 주었다. 세상은 그를 버림받은 자라하며 그의 부모를 증오하게 했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부모까지도 예수를 전하는 전도자로 변화시키셨다. 세상은 그를 버렸으나 그는 예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복음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한다. “내 평생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 나의 믿음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이다.” 라고 했던 스티븐 룽구의 고백처럼 평생 복음되신 예수 그리스도만 전하는 인생으로 우리를 통해 주님만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한다.

예수를 업고가는 아프리카 당나귀 | 스티브 롱구著 | 고석만 譯 | 292쪽 | 홍성사刊

정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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