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혼이 십자가에 사로잡히게 하소서

지은이: 오스왈드 챔버스 / 스데반 황 역 토기장이 | 232쪽 | 11,000원 | 2013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내가 죽은 십자가가 되었다. 영 죽을 죄에서 구원을 받은 감격의 복음을 만나고 나면 이전처럼은 살 수 없게 된다.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위한 믿음의 경주가 시작되는 것이다. 기대와 흥분으로 걸음을 떼는 순간 여전히 변하지 않은 상황들 앞에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야 할지 혼동하며 좌충우돌하게 된다. 이내 최선을 다해 믿음으로 살아보지만 어느덧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차갑게 식어져 버린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주의 형상을 본받아’에서 믿음의 실패와 혼돈을 지적하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삶으로 복음을 살아낼 수 있음을 증거한다.

그는 ‘구속’을 근거로 사고하도록 요청한다. 구속을 근거로 하는 사람, 죄, 성령 등의 개념들이 반드시 우리의 삶에서 실제가 되어야 한다고 도전하고 있다.

믿음은 삶 전체에 실제가 되어야

믿음은 결코 생각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어느 특정한 영역에서만 적용시키는 것도 아니다. 전인격적으로 삶 전체에 적용되어야 한다. 시험을 통과한 살아있는 믿음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눈앞에 닥쳐진 현실에 대해 판단하기 빠르다. 그 앞에서 말씀은 터무니없어 보인다. 그러니 말씀을 따라 모험하지 않는다. 결국 하나님을 알아갈 수 없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가는 것은 화중지병(畵中之餠)이다.

믿음으로 사는 삶은 세상이 볼 때 어리석어 보인다. 믿음의 삶은 거룩하지 않은 세상과 반대편에 위치해 있다. 삶의 모든 영역이 성결하다. 성결은 복음에 골똘할 때 성취된다. 성결은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모든 대가를 치르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저자는 예레미야애가를 통해 기도의 실제를 설명한다. 예레미야는 동족의 타락, 멸망, 황폐함과 흩어짐에 대해 자신의 운명을 그곳에 일치시킨다. 그는 겸손한 자세로 모든 변명과 합리화를 멈춘다. 동족의 죄를 자신의 죄로 일치시키고 회개한다. 비통한 심정으로 눈이 눈물에 상할 정도로 기도한다. 기도는 자신뿐만 아니라 열방을 품는데까지 나아간다.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발견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사랑하셨다. 그 생명을 받은 성도에게 사랑하라고 명령하셨다. 이것은 성령으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취하고 붙들려고 한다. 그러나 사랑은 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서 내어 주심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하셨다. 주는 것이 얼마나 최고의 열정적인 사랑인지 성도는 삶에서 체험해야 한다.

오직 믿음만이 거룩을 실제되게

저자는 거룩을 이렇게 설명한다. 자녀가 부모를 닮듯이 성령이 거하는 성도는 쉽게 거룩을 본받을 수 있다. 이 말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인간의 힘으로 종교적인 행위를 쌓으며 거룩을 이루려고 했는지…. 이러한 시도들이 겉으로 보기엔 진지해 보였어도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거룩과는 얼마나 무관한 것인지를 보게 되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거룩은 쓰레기 더미 위에 흰 눈을 덮는 수준이 아니다. 더러운 존재 자체가 완전히 죽고 새롭고 거룩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거룩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이 나의 거룩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직 믿음만이 이 거룩을 실제 되게 할 수 있다.

복음이 실제 되는 삶. 그것은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이었는지 인식하고 ‘구속 ’사건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매순간 깨달으며 실제로 믿음으로 순종할 때 실제가 된다. 그 구속의 삶은 매순간 나에 대한 절대 포기, 옛 생명에 대한 부인을 요구한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실제가 되고 그 구속하심의 영광을 보는 자로 설 것을 더욱 결단한다. 주여! 나의 영혼이 십자가에 사로잡히게 하소서.

[GNPNEWS]

한보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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