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여러분!’이라고 한번 외치니 멈추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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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 살다 보면 참으로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복음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복음대로 살지 못하는 것도, 사랑하겠다고 말하지만 사랑하지 못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요즘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부끄러움은 바로 전도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오실 그날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나가서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3~14)

도대체 나를 통해 몇 명이나 주님께 돌아왔나? 솔직히 단 한 명도 없었다. 교회 안에서는 복음을 선포할 수 있겠는데, 바깥에서는 아니었다. 이것이 나의 수치였다. 그런데 주님은 나를 다음세대 선교사로 부르시고 전도의 사명을 감당할 수밖에 없도록 전도수업을 통해 거리로 나아가게 하셨다. 우리학교는 다음세대 선교사를 양육하는 기독교 대안학교다.

처음에는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른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쭈뼛쭈뼛 신문이나 전도지를 돌리며, “읽어보세요.”라고 하는 수준에 그쳤다. 사람들은 거부하거나, 짜증 내거나, 전도지를 받긴 해도 곧 구겨버렸다. 읽어보지도 않는 것이다. 절망적이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생각할 무렵, 우리는 ‘길 위의 전도자’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선생님 한 분께서 실제 그 내용으로 터미널 앞에서 담대히 선포하셨다.

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들도 듣는 것 같았다. 그 모습에 나도 담대함을 얻어 학교 지체들과 함께 사람들이 많은 터미널 앞에 섰다. 어찌나 떨리던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말이 헛나가지 않을까? 하나님 이름에 먹칠하지는 않을까? 생각할수록 마음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그냥 믿음으로 눈을 감고 입을 뗐다. “여러분!” 한번 입을 떼니까, 또 멈추는 게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다 끝나고 지체들이 말해주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진짜 주님이 하신 것이다. 그리고 주님도 나의 순종을 기쁘게 받으셨다.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뗀 지 벌써 30여 차례가 되었다. 때로는 일대일로 만나 전도하고 짧게 나에게 실제 된 복음을 나눈다. 매번 사탄의 공격이 몰려온다. 내 모습도 부끄러운데 전할 수 있을까? 그때마다 주님은 되물어 오신다. “네가 전하지 않는 것이 더 부끄럽지 않니?” 지금은 오히려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훨씬 부끄럽다.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은 한없는 평강을 허락하신다. 또 힘내라고 음료수를 주시는 분, 밥 한 끼 사주시겠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다. 물론 지금까지 한 명도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온 사람을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언젠가 영광의 그 날에 주님이 그들을 보게 하시리라 믿으며 또 그렇게 기도한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주님은 순종하는 나에게 “너는 왕의 명령을 대언하는 대언자다!”라고 격려해주신다. 무엇보다 나에게 구원을 주신 사랑의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GNPNEWS]

최범식(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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