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는 열망을 가진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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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시작한 가정도 서로에 대한 열정과 소원이 사라지면 악만 남는다. 가족도 원수가 된다. 이처럼 마음을 잃어버리고 나면 기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고통만 남는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 29:18)는 말씀처럼 꿈이 없는 인생은 이러 저리 비틀거릴 수밖에 없다. 한 개인이 꿈을 잃어버리면 그 인생은 더 볼 게 없다. 하물며 교회가 꿈을 잃으면 어찌 될까?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복음을 듣고, 그 복음 안에서 살아가는 성도들 가운데 ‘꿈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꿈이 없는 존재는 없다. 누구나 그 속에 소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소원이 자아의 욕구라는 게 문제다. 자아의 욕구대로 살고 싶지만 양심이 소리를 지른다. 복음의 결론이 너무도 분명하지만 육적인 소욕과 양심의 함성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단하지 않는다. 성경은 이런 사람을 가리켜 “두 마음을 품어 정함이 없는 자”(약 1:18)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에 대한 목마름

구약 성경에서 육적으로나 영적으로 부러울 것 없는 사람을 꼽으라면 주저할 것 없이 다윗을 지목하고 싶다. 베들레헴 들판의 어린 목동에서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주인으로, 정처 없는 도망자 신세에서 승리의 제왕으로, 척박한 광야의 야인에서 화려한 백향목 궁궐의 주인으로, 더 나아가 당대의 고대 근동을 호령하던 군주가 된 다윗, 그와 같이 드라마 같은 삶을 산 사람이 또 있을까?

그는 시인이었고, 목동이었고, 용맹한 전사였고, 보좌 위의 왕이었고, 영적으로는 선지자였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영성을 가진 자였다. 어느 모로 보나 부러울 것이 전혀 없는 자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성취한 뒤에도 그 안에 멈출 수 없는 갈망이 있었다. 그의 영혼 안에는 어떠한 성공도, 대단한 성취도 결코 만족시켜 줄 수 없었던 목마름과 갈망과 열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성전이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그가 그토록 열망했던 것은 건물로서의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이었다. 그 열망은 그가 통일왕국의 왕이 되어 인생의 절정에 올랐을 때 분출되었다. 여부스 족속의 손에 있던 하나님의 이동식 통치 보좌인 법궤와 성막을 옮겨왔다. 그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하나님의 법궤가 천막에 머무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나단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픈 소원을 피력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거절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차오르는 열망은 끊이질 않았고, 죽을 때까지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것을 준비했다.

성전을 향한 그의 열망,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셨다. 단순한 건물이 아
닌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목마름과 열망, 그것은 사실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부터 부어주시기 위해 창세전에 준비하신 하나님의 영광이었다.(2016.2 메시지 정리) <계속> [GNPNEWS]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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