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리치 통해 “이 땅 사랑하시는 하나님 발견”

아웃리치 팀장으로서 준비 기간 동안 마음을 확정하지 못한 팀원들을 보며 애타는 심정으로 눈물로 기도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주님이 왜 나를 팀장으로 부르셨는지 생각하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부어 주시는 은혜의 시간들이 있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 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약속의 말씀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마음을 다루셔서 순종의 걸음을 걷게 하셨다. 출발하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아웃리치 첫 시작은 새해 첫날 밤이었다. 자매들끼리 전주에서 서울까지 운전하여 간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지만, 곧 주님을 의지하여 평안함을 되찾게 하셨다.

국회의사당과 청와대, 그리고 한국의 주요 신학교들을 둘러보며 기도하게 하셨다. 말씀을 따라 찾아간 작은 지하교회에서 머물며 사모님과 교제하고 말씀으로 기도할 때 주님이 우리를 보내셨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모님에게 찾아온 ‘타카야수 동맥염’이라는 희귀병은 힘겨운 싸움이지만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할 때, 하나님이 꼭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기도하게 하셨다며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고백했다.

시골에서 독거 노인 심방하며 전도

이후 충남 서산으로 내려와 이 땅에 주님의 긍휼이 필요한 고아와 과부와 같은 분들을 섬기는 ‘전능자의 그늘 미니스트리, 쉠(ShAM)’이라는 공동체를 만나 주님의 사랑이 실천되어지고 있음을 보았다. 이제껏 나와 내 가족만을 위했던 삶이 부끄러웠다. 믿음의 다음세대를 양성하는 헤브론원형학교와 헤브론선교대학이 어떤 과정으로 세워졌는지 들으며 우리는 주님의 계획하심에 놀라게 되었다.

주위 교회들을 방문하는 중 전도의 열정이 남다른 목사님을 만나 함께 가가호호 전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시골집 대부분은 연로한 노인 한 분씩만 살고 계셨고, 우리가 찾아가 말을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셨다. 마음이 짠하고 먹먹했다. 주님은 우리의 입술을 열어 복음이 선포되어지길 바라셨지만, 입술이 둔하다는 핑계로 얼마나 복음 전함을 주저하고 싫어했는지 알게 하셨다. 정말 부끄러웠다. 이곳에서 만난 선교사님들의 일상의 모습은 마치 초대교회 공동체를 보는 듯했다.

이어 부산으로 향했다. 안내해주시는 목사님과 바쁜 일정들을 보내며 교회, 학교, 병원, 공원 등 부산 곳곳에 어떻게 선교사님들이 들어와 사역하셨는지 역사적인 부분들을 듣고 자료를 보게 되었다.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한 우리는 안내해주시는 목사님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특별히 중앙아시아에 마음을 두고 계셔서 교회에는 이주민들로 가득했다. 따님의 능숙한 통역으로 예배는 은혜로 충만했다. 오후에는 관광 명소인 광안리, 해운대 해수욕장을 돌며 기도했다. 얼마나 많은 사랑이 쏟아진 곳인데 하나님을 모르는 길로만 가고 있는 이 땅의 영혼들을 향해 우리는 더욱 소리 높여 기도했다.

다음 날,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 기념관에 들러 그들의 삶의 과정을 보고 들으며 가슴이 찡해왔다. 어떤 고문에도 믿음을 지켜 순교하신 주기철 목사님, 자식을 죽인 원수를 아들로 받아들이고 사랑했던 손양원 목사님의 삶을 통해 ‘도대체 하나님은 누구시기에 이들이 순종할 수 있었을까?’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셨다. 복음에 빚진 자로 열방을 향하여 동일한 은혜를 나눠야 함이 더욱 분명해졌다.

아침마다 허락된 말씀을 받고, 하루를 살고, 또 마지막을 말씀으로 점검하면서 주님이 얼마나 우리에게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시기를 원하고 바라시는지 알게 되었다. 주님 영광을 날마다 바라며 하나님 나라와 선교완성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아웃리치 이후의 삶도 동일하게 살게 하실 것을 기대한다. 주님이 하셨다! [GNPNEWS]

김진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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