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종신형 선고받은 선교사, 14개월만에 석방

자오랄렉 장관이 피터야섹 선교사(왼쪽)와 함께 귀국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
자오랄렉 장관이 피터야섹 선교사(왼쪽)와 함께 귀국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출처: VOM(순교자의소리)>

핍박받는 아프리카 그리스도인들을 섬기다 간첩 혐의로 수단 정권에 체포, 종신형을 받았던 피터 야섹(Petr Jašek) 선교사가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사면으로 지난달 26일 마침내 석방됐다.

순교자의소리는 2일 피터 야섹 선교사가 수감된지 14개월만에, 지난 1월 종신형을 선고받은 지 약 한 달만에 풀려났다고 밝혔다.

체코 시민권자로 미국 순교자의 소리(VOM) 스태프로 활동해온 피터 야섹은 재작년 12월 수단 기독교인들을 방문하고, 시위 중 큰 부상을 입은 한 학생에게 치료비를 전달했다가 하르툼 공항에서 체포됐다. 죄목은 간첩행위와 불법 입국 등이었다. 특히 간첩행위는 수단 법에 따라 최소 20년간 투옥되며, 다른 범죄 혐의들로 그는 4년을 더 선고받았다.

야섹 선교사의 석방은 루보미르 자오랄렉 체코 외무부 장관이 최근 수단을 방문, 수단 정부와 협상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10년간 관리자로 일하는 등 20년간 의료분야에 종사해 온 야섹은 미국 VOM 스태프로 15년 이상 핍박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섬겼으며, 아프리카를 두루 여행하며 VOM을 대신해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한 물질적, 영적 원조를 직접 감독했다. 보코하람에 공격당한 기독교인을 돌보고, 수단과 나이지리아의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치료하는 일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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