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친정부 맞불 집회

베네수엘라에서 19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친정부 지지자들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는 20일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과 외신을 인용, 우파 야권연대 민주연합회의(MUD)와 지지자 수만 명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산 크리스토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베네수엘라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지 207주년을 기념하는 날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오전 수도 카라카스 26개 지점에 각각 모인 뒤 시내 중심가에 있는 행정감찰관청 앞으로 집결을 시도했다.

야권과 반정부 시위대는 베네수엘라 국기를 몸에 두른 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식품과 생필품 부족, 세자릿수에 달하는 물가상승 등의 경제난을 야기하고 독재를 일삼는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연기된 지방선거 시행일 확정, 조기 총선·대선 실시, 정치범 석방 등도 요구했다.

시위로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반정부 시위 사타에 따른 혼란으로 인한 사망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 카라카스 시내의 주요 도로를 막은 군인과 경찰이 최루탄 가스와 고무탄 등을 쏘면서 반정부 시위대의 가두 행진을 저지하고 해산을 시도하자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이날 20개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지지자들은 최근 대법원의 의회 입법권 대행 시도와 야권 지도자의 공직 선거 출마 금지에 대해 독재를 위한 쿠데타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시위를 이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야권이 주장하는 평화 시위는 베네수엘라에서 사회주의를 종식하기 위한 쿠데타를 조장하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전날 미국의 사주를 받은 야권이 폭력을 동원한 쿠데타를 획책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도 | 하나님, 열방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려운 나라 경제와 상황,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분열과 대립으로 치닫는 이 상황의 원인이 분명히 있습니다. 바라건대 증오와 분노로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게 하옵소서. 잘못이 있는 자는 실수와 과오를 인정하고 공의의 하나님께 무릎꿇는 은혜의 시간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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