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서 저는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일러스트= 박남희
일러스트= 박남희

저는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교회에 다녔고, 교회에서 친구도 사귀었으며 교회는 저의 집이자 놀이터였습니다.

저는 또래 친구들보다 한 해 일찍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어느 때부터 형이라 부르도록 강요당하고 이것저것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러기를 3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을 얼마 앞두고 주님의 은혜로 학교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옮긴 뒤, 저는 따돌림을 당하지 않으려고 강한척 하며 오히려 친구들을 괴롭혔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항상 경계심과 두려움이 가득했고 사랑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교만하고, 미워하는 감정으로 늘 사람을 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사람들의 인정과 관심을 받기 원했습니다. 교회에서는 모범생으로 경건한 척, 거룩한 척, 계산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모른 척 하며 살았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저는 음란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위행위와 음란한 동영상이 없는 삶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밤이 되면 부모님 몰래 휴대전화를 가지고 음란물을 보고, 교회에서도 보았습니다. 길을 갈 때는 다른 사람을 쳐다보고 음욕을 품고 성관계를 갖고도 싶었습니다. 그런 비참한 삶을 살던 중에 주님을 만났지만, 제 삶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에 기도를 해보고, 나름의 노력도 해봤지만 죄를 사랑하고 죄와 하나가 되었던 죄인인 나로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주님을 찾아보지도, 은혜를 구하지도 않은 채 말입니다. 사탄에게 목줄이 잡힌 채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사탄이 하자는 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때로 은혜를 주시며 ‘내 아들아’ 부르셨지만, 저의 주인은 여전히 사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나’, 남을 사랑하지 못하는 ‘나’, 육신의 정욕으로 가득찬 ‘나’, 너무나 음란했던 ‘나’, 주님께 반역하며 죄를 사랑했던 ‘나’는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예수님과 함께 저의 죄인 된 옛 생명이 죽고 새 생명으로 부활했음을 믿습니다. 내 안에는 이제 더 이상 사탄과 죄가 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 이런 쓰레기보다 못한 저를 위해 죽으신 주님 때문에, 그분의 십자가 때문에 저는 새것이 되었습니다.

저는 만세 전에 저를 위하여 준비하셨던 원래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진짜가 되었습니다. 남을 사랑하고, 음란하지 않고, 주님께 용서를 구하며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주님만이 내 생명이시며 전부이십니다. 저를 따돌렸던 친구들을 미워하는 마음을 주님께 내려놓습니다. 평생 붙들고 살았던 사람의 관심, 인정, 평판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저 스스로 새 생명의 삶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제가 살아가는 동안 믿음으로 주님만 신뢰하며 살겠습니다. 믿고 순종하면 주님께서 저를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 5:24) 주님이 절 부르셨습니다. 주님이 하셨고 승리케 하십니다! [GNPNEWS]

고복근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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