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은 진실한 기독교인이 이 땅에 필요하다”

▶ 간증하는 북한 지하교회의 성도(출처: 캐나다탈북민협회 영상 캡처)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계속되는 심문과 구타

“동무들, 왜 중국에 갔다오는 거지? 사실대로 말하라우!” 조사관의 반복되는 심문과 구타에 두 사람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들은 식량을 구하러 중국에 나왔다가 선교사를 만나게 되었다. 11개월 동안 선교사의 도움과 보호를 받으면서 성경 말씀을 배우고 지도자로 훈련을 받고 북한으로 돌아가던 길에 잡혀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동무들, 빨리 여기에 사실대로 쓰라우!” 그중 한 사람이 먼저 ‘중국에서 선교사를 만났는데 그 사람들이 한 것은 모두 다 가짜였고, 그들은 우리를 진실하게 대해 주지도 않았고 심한 차별을 했다. 그들은 종교의 아편에 중독된 사람들로 진실한 사랑이 없었다.’라고 거짓으로 진술서를 작성했다. 그에게는 3년의 교화소 형량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 김모세(가명)는 ‘식량을 구하려고 중국에 가서 만났던 사람들은 예수 믿는 선교사들이었다. 그들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내게 먹을 것과 옷을 주었고, 집에 머물게 하며 보살펴 주었다. 11개월 동안 중국에 있으면서 그분들에게 받은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라고 진술하였다.

그러자 “뭬야, 너 뒈지고 싶어서 이렇게 쓰는 거야! 이것이 모두 거짓이라고 다시 써!”라는 말과 동시에 조사관의 사정없는 발길질이 김모세에게 가해졌다. 그러나 그는 위협과 고문을 당하면서도 계속해서 처음 썼던 내용과 똑같이 작성하였다. 이로 인해 그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4개월을 버티던 김모세는 견디기 힘든 고통에 조금씩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나님. 정말 하나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나를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내버려두시는 것입니까? 나를 고문하는 저 사람들을 어떻게 그냥 내버려 두십니까?’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때 암송한 말씀이 떠올랐다

그는 암송하고 있던 말씀을 떠올렸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 이 말씀을 계속해서 묵상하자 하나님은 진실로 살아있는 분이라는 것이 믿어지고, 지금까지 배워왔던 성경 말씀과 중국에서 암송했던 많은 성경 구절들이 마치 필름이 돌아가는 것처럼 떠올랐다.

그때부터 자신을 고문하던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이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불쌍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변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낯선 두 사람이 김모세 앞에 나타났다. 자신을 심문하는 조사관이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네가 중국으로 나갔던 것은 국가를 배반해서가 아니라 잠깐, 식량을 구하러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거였다.’라고 조서를 고쳐주었다. 그리고 김모세에 대한 모든 내용을 유리하게 써줘서 얼마 후에는 마침내 풀려 나오게 되었다.

새로운 조사관은 떠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희를 놓아주면 너희들은 분명히 내일 당장 중국으로 다시 넘어갈 것을 안다. 그런데 부탁이 하나 있다. 조국이 잘 되면 다시 돌아와라. 너 같은 진실한 기독교인이 이 땅에 필요하다.” [복음기도신문]

<출처: 붉은 예수쟁이(문광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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