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무슬림 이민자들에게 성경을 보급하다

▶ 무료로 나누어 준 성경을 들고 있는 중동 난민 어린이(출처: worldhelp 캡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번 여름에도 하나님께서 모든 사역을 은혜로 붙들어 주셨습니다. 특히 스페인 말라가와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이루어졌던 성경보급사역은 참 은혜가 있었습니다.

말라가에서는 성경 패키지 350개와 성경을 담은 USB 3000개를 무슬림 이민자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마르세이유에서는 성경 패키지 2700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났습니까?”라는 질문이 있는 작은 전도지도 3500장 나누어 주었습니다. 앞으로 15일 정도 더 사역이 이어지면 더 많은 양의 성경 말씀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오가는 무슬림들에게 전달되리라 기대합니다.

이번 사역에는 한국인 세 팀, 미국인 두 팀, 이집트와 튀니지 팀이 함께 연합했습니다. 사역에 임하셨던 분들은 하나같이 이와 같은 사역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무슬림들을 대하는 것이 두렵고 어려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성경을 받아가는 손길들과 정답게 인사를 받아주는 무슬림들을 통해 적지 않은 위로와 기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종교개혁이 일어난 대륙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이들이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미전도 종족으로 남아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사역 중에 우리는 참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경험했습니다. 한번은 무슬림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말라가 항구에서 성경을 나누어 주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젊은 부부가 차에서 쉬고 있었는데, 차 번호판을 보니 네덜란드에서 온 것 같았습니다. 제가 프랑스어와 아랍어로 된 성경 패키지를 권했더니 저에게 무슨 종교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개신교라고 대답했는데, 그후 이들은 자신의 궁금한 것들을 약 30분간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가 질문했던 것 중 핵심적인 것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도 성경을 보았지만 한 번도 예수님은 본인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의 몇 부분을 보여주었고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과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 대화를 통해 그들이 즉시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가진 질문을 많은 무슬림들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마르세이유에서 사역한지 이틀째 되었을 때는 알제리로 떠나는 승용차에 타고 있는 4명에게 성경 패키지를 권한 적이 있습니다. 운전을 하고 있던 아들이 기쁘게 받아서 옆에 앉은 아버지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감사의 말을 건네고 돌아서는데 아들이 다시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다가갔더니 “아버지께서 뒷자리에 있는 어머니에게도 패키지 하나를 주고 싶다고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띤 무슬림 가족이 성경을 받아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이 그 가족을 참 생명의 길로 인도할 것을 확신했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스페인= 남사현·이현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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