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디샤 주 폭동 9년 후…‘돌아오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

▶ 출처: Voice of the persecuted 캡처

기독교 박해 사건으로 여겨지는 2008년 인도 동부 오디샤(Odisha) 주의 폭동이 최근 9주년을 맞았다.

사건의 발단은 2008년 8월 24일, 비쉬와 힌두의회 대표인 락쉬마나난다 사라스와띠의 죽음이 그리스도인 때문이라는 잘못된 소문이 오디샤 주에 퍼지면서부터였다. 그 이후 반기독교적인 폭동이 칸드하말 전역에 걸쳐 벌어졌다.

석달 동안 지속된 이 폭동으로 인해 적어도 91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살해됐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도끼와 칼로 난도질 당해 숨졌다. 최소 3명의 그리스도인 여성들은 여러 사람들에게 윤간 당했다. 수많은 폭도들은 5천 개가 넘는 집과 300개 이상의 교회를 불태웠고, 이에 따라 5만6천 명의 사람들이 산 속으로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 폭동에서 살아남은 프라딥 나약 목사는 국제 크리스찬 컨선(ICC)에 “우리는 여전히 테러 가운데 있고 안전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시장 구석구석에서는 여전히 반기독교적인 일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라즈 키쇼어 목사는 “그 시간들은 제 생애 가운데 가장 무서웠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웃 마을에 큰 화염과 짙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았고, 그 다음 표적이 우리 마을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서둘러 도망쳐야 했습니다. 우리는 칠흑같이 깜깜한 밤에 빽빽한 밀림을 헤치며 태어난 지 20일 된 아들, 그리고 아내와 함께 40km를 걸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크리스찬 잔칼랸 사미티 칸드하말’이라는 단체의 대표인 수란잔 나약은 “이 폭동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내쫓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매우 많은 사람들의 집이 부서지고 불에 탔는데 폭동 이후 정부가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동안 마을을 떠나 있던 많은 사람들은 피해가구 명단에 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고 자신들의 집을 재건축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 칸드하말은 여전히 평화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ICC와 인도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따르면, 인도의 그리스도인들이 최악의 폭동을 경험한지 9년이 지났지만 많은 희생자들은 차별과 공무원들의 직무태만으로 그들이 경험한 피해에 대해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인도 ICC의 한 관계자는 “2008년 폭도들에 의해 마을에서 내쫓긴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힌두교로 개종하겠다고 동의하지 않는 한 여전히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도 정부는 이들의 황폐해진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번역.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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