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이 쉬어질 때까지 교회에 가겠습니다”

▶ 교회 등록 9개월째인 한 할머니

성탄절에 열린 새신자 초청 전도집회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해 12월 24일 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웨딩홀에서 새신자초청 전도집회를 겸한 성탄축하예배가 열렸다. 성도 1천여 명이 모인 이날 ‘주님은 베트남의 기쁜소식’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다양한 순서가 진행되고 복음의 진리가 선포됐다.

“오늘 크리스마스를 맞아 좋은 옷 입고 즐거운 것도 좋지만, 여러분이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베트남 민족에게 성탄의 진정한 기쁨을 알려주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그 기쁜 소식을 듣고 삶이 바뀌었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기쁨을 누리시기를 원합니다.”

한 설교자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오늘 성령께서 우리 내면에 큰 일을 행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민족의 기쁜 소식입니다.” 청중은 여러 차례 아멘으로 화답했다. 또 중간중간 어린이들과 청년들의 특송과 율동으로 분위기를 한껏 뜨겁게 했다.

말씀 선포가 끝나자 한 할머니가 등장, 짧게 자신의 변화된 삶을 나눴다. 이제 예수 믿은지 9개월 됐다는 할머니는 매주 40km를 손주의 오토바이를 타고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언제까지 그렇게 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할머니는 “내 숨이 쉬어지는 때까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우리나라 70, 80년대 집회를 보는듯한 뜨거운 열기로 진행된 이날 집회 하이라이트는 초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헌신과 결단이었다. 집회가 마치기 직전 사회자는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기로 결단한 사람은 단상 앞으로 나오라고 초청했다.

이때 앞으로 나온 사람은 대략 180여명. 다소 상기된 표정과 다양한 모습으로 앞에 나온 이들을 참석한 성도들은 손을 들고 이들이 앞으로 믿음으로 걸어가기를 축복하며 뜨겁게 기도했다. [복음기도신문]

[하노이=본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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