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을 위해 예수를 연구할수록 편협한 것은 이슬람이었다

나빌 쿠레쉬 지음 | 박명준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 | 564p

제목만큼이나 아이러니컬하고 매력적인 책이다. 책을 읽고 나면 이슬람교에 적대적인 마음보다 무슬림들을 친구로 삼고 싶어진다. 그들과 함께 하나님에 대해, 신앙에 대해, 깊고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갈망이 생긴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 신앙이 명확해진다.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은 채 익숙해서 믿고 있다고 착각했던 진리들이 얼마나 확실하고 견고한 진리인지 확증하게 된다. 나의 구원은 지식에서 왔는가, 믿음에서 왔는가. 그 구원이 내 삶의 기반이 되고 세계관을 주장하여 나를 움직이고 있는가. 책을 읽으며 갖게 되는 이런 질문들을 통해 반드시 답을 찾아야만 끝나는 내면여행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신실한 무슬림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라온 모범 청년이었다. 그는 이슬람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미국사회와 섞이지 못하는 부분을 기꺼이 포기했다. 오히려 자신의 신앙을 자랑하고 전도의 기회로 삼게 된 것을 기뻐하는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가 만난 대부분의 크리스천 친구들은 몇 마디 질문에 꼬리를 내리며, 그가 알고 있던 기독교에 대한 오해가 옳다는 것을 확증시켜주고 코란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갖게 해 줄 뿐이었다.

그런데 대학에서 만나 단짝친구가 된 데이비드는 달랐다. 저자는 데이비드와의 종교논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성경에 대해, 예수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예수에 관한 엄청난 역사적 증거와 다양한 자료들이 일관성 있게 성경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권위 있는 이슬람 서적들을 심도 있게 살펴보면 볼수록 그동안 그렇게 견고하다고 여겼던 무함마드와 코란의 무오류성이 편협하고 일방적으로 구전된 가르침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혼란스러운 그가 알라에게 더욱 기도하며 종교적인 열심을 내면 낼수록, 한 분 하나님이 진정 누구신지 알고자 하는 목마름은 더해 갔다. 그를 향한 살아계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도 절정을 이루어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맞이하게 된다. 그가 이슬람을 떠나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동안 그를 이루고 있던 모든 것, 심지어 가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의미였다. 가족의 자랑이었던 그는 개종을 하고, 서양 크리스천 여성과 결혼도 했다.

의사직을 버리고 사역자의 길을 선택함으로 그토록 사랑하는 가족들의 수치와 절망이 되었고 결국 의절하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그를 위해 이루신 일을 실제로 받아들이게 된 그는 성경말씀 그 이상도, 이하의 삶도 살 수 없는 주님의 제자가 되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그분이 가신 길로 가게 된 것이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주님의 제자

그의 놀라운 간증은 모태신앙이라 자부하는 나의 묵은 신앙을 일깨워주었다. 온통 교회에 둘러싸여 깊은 고민 없이 당연하게 여겼던 많은 말씀들을 나는 정말 내 생명처럼 믿고 받아들이고 따르고 있는가.

전도를 하며, 그냥 낯선 이에게 무책임하게 짐보따리 던지듯이 복음을 넘겨주는 것이 아닌, 진정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으로 이 생명을 나누고 있는가. 교회 밖의 누군가가 기독교에 대해 당돌하고 발칙한 질문들을 던질 때 나는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말과 태도로 성경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공의와 사랑에 대해 기꺼이 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무슬림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그들의 어떤 것도 폄하하지 않으면서도 이슬람의 허구를 밝혀낸 저자의 태도는 참 놀랍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닌 상황에서조차 진리와 영원을 향한 목마름으로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의문의 답을 하나씩 찾아갔다. 결국 이것만이 유일한 진리이며, 전부를 던져 따라야 할 길임을 발견해 가는 모든 여정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말씀을 깊이 상고하여 마음 판에 새기면 삶이 변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과 그분의 마음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는다. 말씀에 의지하여 담대히 순종의 길을 걷는 우리가 바로 예수를 만난 자들이며, 그런 우리의 삶을 통해 열방이 예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이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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