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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 가담자, 안 돌아왔으면”… ISIS 대원 귀환 꺼리는 유럽 본국

<포위된 ISIS의 수도 락까: eonline24.com캡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IS)가 지난해 영토를 대부분 상실하고 패퇴하면서 이 조직에 가담한 유럽국적자들의 처리방안이 좀처럼 마련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19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ISIS 패퇴 이후 대거 체포된 유럽인들로, 서류상으로 유럽 주요 나라 시민들이다. 미국은 출신국가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사국인 유럽 국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반 ISIS 국제동맹군 회의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유럽 국적 ISIS 가담자들의 운명에 유럽 국가들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민주군(SDF) 등 ISIS를 패퇴시킨 현지 반군들은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에서 서방의 ISIS 가담자를 대거 생포했는데, 그 규모가 너무 많아 수용시설 및 음식제공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이들을 각 국적 국가로 돌려보내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럽은 떨떠름하다. 원칙적으로 ISIS 가담자가 귀국하는 것을 막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이들의 송환을 시도하는 것도 아니다. 막상 ISIS 가담자를 받아들여 법정에 세워도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고, 전쟁터에서 저지른 범죄를 증명할 자료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은 자국민들이 차라리 현지 사법 절차에 따라 처벌받기를 바라는 형국이다.

한 예로, 영국의 게이빈 윌리엄슨 국방장관은 9일 타블로이드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들(ISIS 가담 영국인)은 영국 땅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거기서 처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ISIS의 비틀즈’라 불렀던 영국인 4인조 ISIS대원 중 2명인 알렉산다 코티(34)와 샤피 엘셰이크(29)가 쿠르드 반군에 체포된 뒤 나온 발언이었다.

프랑스는 ISIS 지역으로의 여행 자체를 불법화했기에 처벌은 가능하지만, 역시 물밑에서는 최대한 귀국을 억제하고 있다. 지난해 이라크 모술 전투에는 자국 특수부대를 파견해 프랑스 국적의 ISIS 가담자를 직접 사살까지 했다. 또 시리아에서는 북부 시리아민주군(SDF)과 협력해 현지 사법절차에 조력하는 방식으로 프랑스인 ISIS 대원의 귀환을 막고 있다.

돌아온 ISIS 대원의 재정착도 문제다. 벨기에는 유럽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ISIS 가담자가 나타난 국가로 이미 100명 이상이 귀국했지만 당국이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이들 중 ISIS 가담을 후회하는 이들조차 사회생활을 극도로 꺼리며, 일부는 극단주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의 극단주의 전문가 피터르 판 오스타이언은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극단주의 지지자들이 많고 목소리도 크다.”라며 “솔직히 유럽 국가 대부분은 ISIS 가담자들이 돌아오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하나님, 악에 가담했던 자들에게 ISIS의 패망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미 떠나온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들의 처지와, 자국민들이 차라리 그곳에서 죽기를 바라는 본국의 악한 본심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복음 없이는 진정 돌아가는 것도, 진정 용서하고 용납하는 것도 모두 불가능합니다. ISIS에 가담했던 자들의 마음에 돌아온 탕자와 같은 참된 회개를 허락해 주시고, 이들을 받는 유럽 본국에도 십자가로 참된 사랑과 용서의 은혜를 부어주십시오. 그래서 한번 빠졌던 극단주의에 다시는 빠지지 않게 하시고, 참으로 변화된 새 마음으로 본국을 사랑하며 성실한 자국민으로 살아가는 기회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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