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짜리’다

일러스트= 노주나

다윗왕국이 세워지는 모든 과정은 전적인 하나님의 언약 성취다. 자격 없는 다윗을 부르시고 왕으로 삼으신 이유는 그 일을 성취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또한 그 부르심에 반응할 자격이 오직 믿음뿐임을 깨닫게 해주시기 위함이었다. 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부르심 역시 전적인 은혜다.

자격도, 실력도 없는 우리를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존재로 부르시고 정죄함 없는 완전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 일은 우리의 그 무엇으로도 이룰 수 없던 일이었음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부터 이미 0%의 부적격자였다. 100% 확실한 게 있다면 우리는 분명한 지옥자식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에게 완전한 반역죄인인 우리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누린다는 것은 꿈꿀 수조차 없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의 피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일은 전적인 하나님의 부르심을 근거로 한다(계 1:5~6). 우리가 받아 마땅한 저주와 심판과 멸망을 아들의 피 값을 치르고 대속하셨다. 일방적인 은혜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셨다.

우리의 거룩도 나에게 근거가 있지 않다. 주님의 완전한 보혈에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당당히 나아갈 수 있는 것도 나의 연약한 상태가 아니라 주님의 공로 때문이다. 우리의 공로가 되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해 하나님은 우리를 거절하실 수 없으시다. 그래서 우리의 능력과 상관없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그 이름으로 기도할 때 이미 받은 줄로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담대함이다(요일 5:14~15).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 승리한 자다! 행복자다! 우리의 승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보장되어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절망적이더라도 주님을 바라보면 된다. 주님이 다윗을 도우신 것처럼, 무능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의 거룩한 나라를 위해 주님이 우리를 도우시겠다는 약속의 말씀들을 보아야 한다(고전 1:24~29).

사울왕국을 대체하여 세우신 다윗왕국은 육체를 따라 주님을 따르는 자들의 수준으로는 어리석어 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전능이 드러났다.

우리가 낙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내 형편이 어떠해도 결코 실망할 필요가 없다. 주님은 강하시고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다. 그 나라에 속한 우리는 어떤 것에도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은혜의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여! 그 나라의 부흥과 선교 완성을 위해 우리를 쓰신다고 말씀하실 때 나의 가능성, 잘남과 못남, 어떤 것도 보지 말고 우리를 창조하신 주님만 바라보라. 십자가 복음을 만나 임마누엘의 축복을 받은 자의 정체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짜리’다. 주님이 나의 지혜와 의로움, 거룩함과 구원함을 완성시키셨다. 이 사실을 믿으면 반드시 누리게 된다(2016년 8월 메시지 정리).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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