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마사야서 경찰·반정부 시위대 무력충돌…OAS, 특별회의 예정
19일(현지시간) 엘 페리오디코 등 현지언론은 니카라과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 2개월간 계속된 정국혼란을 끝내기 위한 대화가 중단되고 무력충돌이 다시 일어나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수도 마나과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져 있는 마사야 시에서 충돌이 가장 격렬했다. 도심 통제권을 확보하려고 주요 도로에 세워진 바리케이드 등을 철거하려는 경찰, 친정부 민병대와 반정부 시위대가 충돌한 것이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이날 충돌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일부 젊은이들은 최루 가스와 고무총탄 등을 발포하는 경찰과 총격을 가하는 민병대를 향해 사제 박격포와 투석기로 맞섰다.
반정부 세력은 전날 정부가 국제기구 조사단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대화를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카를로스 트루히요 미주기구(OAS) 미국 상임 대표가 이날 니카라과에 도착, 정부와 반정부 세력을 만나 접점을 찾을 예정이다. OAS 상임이사회는 오는 22일 니카라과 소요 사태와 관련한 특별 회의를 개최한다.
시위대는 마사야 시에 있는 경찰서를 2주간 포위한 채 반정부 시위를 이어왔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세력 간의 무력충돌, 경찰의 강경 진압 등으로 2개월간 215명이 사망하고 약 14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사망자는 46명이다.
반정부 시위는 지난 4월 18일 연금 재정 부실을 막으려고 정부가 추진한 연금축소 개혁안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시위에 밀려 연금 개혁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확대됐다.
정국혼란이 계속되자 오르테가 대통령은 가톨릭 교계의 중재 아래 대학생, 노조 등 반정부 세력과 대화에 나섰지만, 대화는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결렬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기도 | 주님, 니카라과에서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가 벌써 수개월째 무력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땅 가운데 주님의 통치를 선하게 이루어주십시오. 다치거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자들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주님, 사람의 지혜로는 자신의 입장밖에 내세울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오직 주님의 지혜와 주님의 통치가 임하여 사자와 어린 아이가 함께 뒹구는 주님의 나라로 회복시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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