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적 죄인의 최후 절망”

일러스트 = 권숙진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말씀 (6)

기가 막히고 답이 없어 안타까운 인생들을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은 완벽한 진리의 말씀을 주셨다. 고로 인생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순종하는 것이다. 하지만 덫에 걸린 짐승처럼, 완전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말씀 앞에 선 죄인들은 탄식할 수밖에 없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하나님의 완전한 율법을 직면(直面) 했던 다윗은 율법 외에 또 다른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기에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시 19:12~13) 모를 때는 몰라서 지킬 수 없고, 알고 난 이후에는 알고도 지킬 능력이 없어 망하는 게 율법을 받아 든 인생의 절망이다.

‘중국의 웨슬리’로 잘 알려진 송요한 선교사는 이렇게 고백했다. “우리의 자기 과시와 예수 그리스도의 침묵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깊은 심연이 존재한다. 우리의 자랑과 그분의 겸손 사이에도 넘어설 수 없는 큰 간격이 존재한다. 우리의 허영과 그분의 단순함, 우리의 자기중심성과 그분의 자기 부인, 우리의 타인에 대한 의심과 그분의 우리에 대한 신뢰, 우리가 타락한 자들을 보며 느끼는 자기 의와 그분의 죄인을 향한 슬픔에는 건널 수 없는 심연이 존재한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완전한 율법 앞에 서보면 율법을 주신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얼마나 큰 간격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깨닫는 ‘최후의 절망’을 경험하게 된다.

십자가에서 죽어 마땅한 죄인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인데, 흠도 죄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최후의 절망’ 앞에 털썩 주저 앉았던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 그 이름은 ‘구속자’였다.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 되기를 원하나이다”(시 19:14) 그리고 그는 ‘감히’ 구했다.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 되기를 원하나이다” 다윗은 주님이 그의 ‘전부’가 되시기를 원했다. 복음이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때에 드렸던 다윗의 이 기도가 응답되어, 때가 찼을 때 언약하신 대로 ‘고엘(구속)’의 하나님이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구속을 완성하셨다. 구속자(고엘) 예수 그리스도를, 그 이름을 부르는 자의 죄의 빚(debt)과 저주를 가져가시고 의(義)를 값없이 베푸신다.

그 결과 이제, 존재적으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서, 완벽한 진리를 따라 살면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길이 불가능했던 죄인에게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일이 이루어진다. 저주 받은 옛 자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십자가에서 함께 세례 받고, 죽음에 넘겨지고, 이제 경건의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 안에’ 사신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예비하신 이 비밀을 믿음으로 취(取)하는 자는 누구나 누리도록 초청하고 계신다.(2016년 12월 메시지 정리)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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