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문제, 신학교 무너지면 한국교회 무너진다”

▶8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동성애 퀴어 신학의 이단 규명과 장신대 교육지침에 대한 평가’ 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는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출처: 데일리굿 캡처)
▶8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동성애 퀴어 신학의 이단 규명과 장신대 교육지침에 대한 평가’ 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는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출처: 데일리굿 캡처)

채플시간에 일부 학생들이 무지개 옷을 입고 무지개 깃발을 든 채 사진을 찍은 일명 ‘무지개 퍼포먼스’가 벌어진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이하 장신대)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데일리굿뉴스는 8일 보도했다. 장신대는 해당 학생들을 징계 처분하고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을 발표했지만, 신학교까지 번진 동성애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김영한 박사(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상임대표)는 8일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신학교가 유럽·미국 등 동성애자 목사 안수와 동성결혼을 허용한 신학교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장신대 교육지침, 동성애 문제의 본질 파악 못해”

얼마 전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교단 정책에 반대하며 해당 교단을 탈퇴한 어느 한인교회의 사례가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미국장로교(PCUSA)를 탈퇴한 필그림선교교회(담임 양춘길 목사)다. 김영한 박사는 장신대 사례가 자칫 동성애를 허용한 미국장로교 교단 소속의 신학교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신학과 윤리 포럼에서 김 박사는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막아왔던 PCUSA가 동성애자 목회자를 인정한 지 2년 만에 동성결혼을 찬성했다”며 “이 배경에는 미국 PCUSA 소속 신학교들에서 ‘동성애는 괜찮다’ ‘윤리적 소신의 문제다’라고 가르치는 신학교육을 받은 신학생들이 졸업해서 목회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CUSA는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용한 데 이어 지난 2015년에는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이후 해마다 약 6만여 명의 교인과 교회들이 PCUSA를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에서 이러한 교단 분열과 이동이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면 이번을 계기로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결정과 교단적 조치가 바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신대가 학생 징계에 이어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이번 사건이 일단락되나 싶었지만, 교육지침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모양새다. 뒤이어 발제를 맡은 이상원 교수는 장신대의 교육지침이 오늘날 동성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회피하는 문제점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해당 지침은 동성애자 개인을 교회와 기독교인이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동성애적 행동을 한 사람들을 혐오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사랑으로 포용해야 하며, 이들이 변화되는 것을 인내와 보편적 사랑으로 기다려줘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전개되고 있는 동성애·동성혼 반대 운동은 ‘각각의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동성애 행위가 동성애자 자신과 시민들의 보건 위생에 미치는 악영향의 문제, 동성애·동성혼이 합법화될 경우 우리 사회에 찾아올 문제, 교회와 신학교가 동성애·동성혼을 용납할 경우 필연적으로 훼손될 교리 체계 등과 같은 사회구조적, 윤리적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기도 | 주님, 장신대에서 최근 채플 시간에 신학생들이 동성애자들을 지지한 ‘무지개 퍼포먼스’로 인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교육지침을 밝혔지만, 무언가 분명하지 않은 듯합니다. 교회와 신학교가 분명히 진리의 목소리를 외치게 하여 주십시오. 동성애가 죄임을 분명히 말하고 죄에 대하여 분명한 태도로 나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용하고 동성 결혼을 합법화 한 미국 장로교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주님께 돌이키게 하여 주십시오. 한국 교회가 이 위기의 때에 죄에 타협하지 않고 충성된 증인으로 서게 하실 주님만을 기대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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