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복이다

일러스트 = 노주나

임마누엘의 복음 (1)

인생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은 ‘하나님께 가까이 함’(시 73:28)이다. 하지만 이것이 엄청난 복처럼 보이지 않는 게 우리의 문제다. 예수님은 ‘좁은 문 좁은 길’(마 7:13~14)을 걸어가며 ‘자기를 부인’(눅 9:23)하는 것이 주님과 함께 하는 복된 길이라고 말씀하신다. 좋은 말씀인줄 알지만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꼭 그런 식으로만 믿어야 하는가?’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화려한 세상의 모든 것은 나와 꼭 맞다. 그러나 거룩은 억지로 맞추려고 해도 나와 맞지 않을뿐더러 말 자체가 이미 부담된다.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것’이 좋은 건 알지만 대가지불이 두려워 피하고 싶은 게 우리의 현실이다.

성경은 주님께 가까이하기 위해서는 ‘네 목숨까지 미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님께 가까이함은 곧 주님을 사랑한다는 말이다. 이는 절대적인 동시에 배타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어떤 조건이나 상황도 주님과 나 사이에 끼어들 수 없으며 오직 주님밖에 없는 상태를 말한다.

주님을 가까이함은 곧 주님을 사랑한다는 말

모든 것이 내게 의미가 없어지고 주님만 남는 상황이 와도 괜찮겠는가? 완전한 십자가 복음을 만난 사람은 나 죽고 그리스도가 사시는 새 생명의 삶을 살게 된다.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된 삶’은 옛 자아가 좋아하던 복으로 만족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익숙한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나이, 경험에 상관없이 진정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변화된 삶을 살아간다. 육을 좇아 살던 삶이 영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된다. 땅에 속한 삶이 하늘에 속한 삶이 된다. 내가 주인이던 삶이 살아계신 하나님이 주인 된 삶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이런 삶을 살기로 결단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를 아는가? 그 이유는 바로 ‘두려움’이다.
그들은 믿음의 길을 택하고 감격 속에서 걸음을 시작한 증인들이 넘어지는 것을 볼 때, 어렵사리 믿음의 길을 걷다가 찾아오는 어려움에 절망해버린다.

주님과 함께함이 놀라운 복인 줄 알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 심지어 가족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겪다 보면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는 말씀이 ‘과연 복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하박국이 활동했던 당시 이스라엘은 성전 중심의 삶이라고 주장했지만 불신자와 다를 바 없었다. 타락한 그들을 보며 하박국은 ‘하나님!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불의를 보고 왜 잠잠하십니까? 어찌 불의를 당한 사람을 돕지 아니하십니까?’라고 탄원한다. 홀로 하나님 편에 서 있는 하박국은 영적인 내면의 절망을 겪는다. 잠잠하신 것 같고 나만 남은 것 같은 그 시간. 그때 그는 유명한 3장 17절로 승리의 고백을 한다. 밭에 소출이 없어도, 우리에 소가 없어도, 모든 것이 끝난다 해도, 나의 소망의 근거가 다 끊어진다 해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합 3:17)

먹고사는 것이 끝장나도, 소망의 근거가 다 끊어져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하나님 그분이 네게 가까이하시는 것, 그분만 남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 나의 영혼이 기뻐하리라! (2017년 2월)<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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