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 잠 4:8

모든 프로그램에 복음을 담아… 교회의 생명력 넘쳐

▶ 김경석 목사(강서침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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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학교 컨퍼런스- 강서침례교회 편(1)
▶ 김경석 목사(강서침례교회 담임)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그러나 창세 이후 교회가 위기에 놓이지 않은 적은 없다. 어느 시대나 존재했던 교회의 위기. 문제는 위기 상황에서 교회가 무엇을 붙들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난 7월, 순회선교단 주관으로 열린 복음학교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총체적 복음의 진리를 목회현장에 집중한 이후 일어난 교회의 변화’를 목회현장을 섬기는 목회자들의 육성을 통해 들어본다. <편집자>

저는 2011년도에 목회자 복음학교를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금 사역하고 있는 이 교회 3대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복음학교를 마치며 주님 앞에서 꼭꼭 숨기고 있던 1%가 처리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담임목사직을 출발하는 것은 참으로 큰 은혜였습니다. 물론 복음학교 이전에도 복음을 알고 있었고, 나름 누리고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복음학교를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고 결심하고, 기도로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복음은 증인의 고백을 통해 능력을 발휘

“하나님, 이제부터 저에게 사역할 기회를 주시면 이제 더 이상 복음을 이용하는 목회가 아니라 복음을 영화롭게 하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 나도 믿지 못하는 예수, 나도 믿지 못하는 복음을 믿으라고 사람들에게 설교하면서 그걸로 밥 벌어 먹고살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2011년 8월 11일에 부임하면서 성도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약속했습니다. “복음을 증거하는 자로 부름받은 나부터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하겠다. 매일 나 죽고 예수 생명으로 사는 그 복음의 영광과 능력과 축복을 먼저는 내 자신이 경험하는 증인이 되어야 되겠다. 적어도 나 하나 만큼은 예수님 때문에 끝까지 행복한 목사로 남아있어야겠다” 그래야 성도들이 그것을 보고 ‘복음은 능력인가 보다,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한가 보다’하고 믿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목회가 좀 순탄하면 목사가 여유를 부리다가 좀 어려우면 낙심해서 코 박고 있으면 ‘아! 복음은 능력이 아닌가 봐. 목사도 저러는 거 보니까’ 이렇게 생각할 게 뻔해 보여서 주님께 저부터 먼저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의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복음학교에서 보고 깨달았던 것이 그것입니다. 그전에도 알고 믿어왔던 복음인데 왜 이것이 충격으로, 능력으로, 생명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그건 다름 아니라 그 복음을 전심으로 받고 그 복음에 인생을 송두리째 걸고 살아가는 증인들의 고백에서 나오는 진정성이었습니다. 아, 복음은 증인을 통해서 전달되도록 하나님이 의도하셨구나. 생명은 생명 있는 자를 통해서 생명의 역사를 낳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저 자신이 먼저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로 결단했습니다.

복음학교를 통해 제가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출석했던 교회가 복음적인 교회였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수의 성도들이 구원의 확신이 분명하고, 십자가의 도를 깨닫고 자기 부인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은 교회 분위기여서 복음을 잘 전한다고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게 있습니다.

‘처음 예수를 믿게 할 때 복음을 정확하게 전해서 정확하게 회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렇게 결신을 하고 나면 이제 이 사람들을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제자훈련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상처를 자꾸 받으니까 내적 치유, 그다음은 가정사역, 그다음에 또 실족한 성도들 달래기 위해 상담도 배워야 한다면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 부질없는 짓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결론을 낸 것은 처음 예수님 믿을 때도 복음이 필요하지만, 예수님 만난 이후에 주님 앞에 가는 그 날까지 우리에게 끊임없이 들려지고 고백되어져야 하고 끊임없이 살아져야 하는 진리는 십자가의 복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복음을 매주 전할 뿐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양육프로그램, 제자훈련, 상담 등을 복음으로 채우겠습니다”라고 서약을 했습니다. 처음 새가족반부터 마지막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까지 양육 커리큘럼에 모두 복음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개인 내면에 실제 될 뿐 아니라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 군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이 복음을 살아내고 실천할 것인지 양육 커리큘럼 전체를 복음으로 통일시키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혼 상담을 위해 오신 분들도 남편이든 아내이든 다시 주님의 십자가 앞에 세우고 부활하신 주님의 발등상 앞에 세우니 이혼 서류를 찢고 나갔습니다. 그런 커플들을 여럿 봤습니다. 그전에는 그렇게 두 달, 석 달 상담을 해도 안 되더니, 복음을 다시 한번 정확하게 설명하고 그 복음 앞에 서도록 했을 때 상당한 분들이 목양실에 이혼서류를 들고 왔다가 찢고 나가셨습니다. 주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믿음으로 화합… 생명의 역사 일어나

복음 자체가 능력이어서 그런지 그동안 교회 가운데 행하신 몇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우선, 복음을 통해서 참된 연합 또는 용납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교회 부임 후 1년이 지나니 교회가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부임하기 전 교회를 떠났던 성도님들이 다시 돌아오고 싶어 하시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교회를 떠났던 분들이나 그분들의 뒷모습을 보았던 성도님들도 마음이 아프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성도님들과 함께 복음을 다시 나누었습니다.

‘에베소서에 보면 도무지 하나 될 수 없는 유대인과 이방인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하나 되게 하는 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하늘 가족들과 다시 하나 될 기회가 왔다. 과연 우리가 믿고 있는 복음이 능력인지 아닌지 주님 앞에서 점검받을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다시 돌아오신 분들도 옛날에 가졌던 교회의 직분을 떼고 겸손하게 섬기시고, 계시던 성도님들도 그분들을 잘 받아들이며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어떤 논리와 설득으로 가능했을까요. 십자가의 복음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믿습니다. 아직 과정 중에 있지만, 복음이 마음까지 믿음으로 화합되는 곳에는 치유, 회복, 생명, 용서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침례를 베풉니다. 그때 공동체 앞에서 자기가 예수님을 어떻게 믿었는지를 나눕니다. 복음을 계속 나누다 보니 요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간증이 ‘나의 복음’과 비슷해져 갑니다. 복음이 실제 된 분들이 공동체 안에서 복음이 왜 나에게 생명이 되고 능력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복음이 나를 어떻게 바꾸고 이끌어 가고 있는지 나누다 보면 그리스도 밖에 있었던 내 과거를 얘기 안 할 수 없습니다. 소박하게 내가 만난 예수님을 간증하고 침례를 받는 성도들의 고백이 점점 더 솔직해지고 투명해져 가는 것은 분명합니다. 가면무도회 하는 분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겁니다. 그러면 교회의 생명력이 잘 흐르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의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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