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밀알이 되었습니다

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115)

작년 중앙아시아에서 열린 신앙훈련에 참여했습니다. 그때 처음 하로샤를 만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독실한 무슬림이었다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인도하심으로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알게 된 그의 아버지는 장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때로는 총부리로 얻어맞고, 조롱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를 믿으십시오”라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아는 어떤 사람들은 그 지역에서 가장 많이 복음을 전한 사람이라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로샤의 아버지는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 믿음이 약한 어머니와 무슬림이었던 외가의 영향으로 하로샤도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저희를 만난 이후, 다시 예배의 자리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또 형제의 순수함과 믿음을 귀하게 보시고 교회 지도자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장이 된 하로샤는 병든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여동생 둘과 자폐장애가 있는 남동생을 돌봐야 했습니다. 이후 두 딸을 낳았지만 모두 귀가 들리지 않아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셋째마저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젠 어머니마저도 믿음을 버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신앙훈련에 참여하면서 복음을 들으며 이제 더 이상 상황에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의 부르심에 자신의 삶을 드리겠다고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면서 가정교회를 세우겠다고 고백하는 형제를 보며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여전히 가난하고, 여전히 어려운 형제에게 아무것도 줄 것이 없고, 함께 할 수도 없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은혜의 말씀에 의탁할 때 형제를 인도하실 것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는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밀알처럼 땅에 떨어져 죽겠죠. 그로 인해 많은 생명의 열매가 맺혀지게 될 부흥의 그 날이 너무 기대됩니다.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0315 transgender
[오늘의 열방] 美 성전환 선수, 여자 육상 경기서 승리… 불공평 맹비난 외 (4/18)
pastor-bible-unsplash-231010
[TGC 칼럼] 복음은 신학적이다
20240413_Uganda
우간다, 신앙 이유로 전도사 살해당해… 무슬림 남편, 개종한 아내에게 끓는 물 부어
298_8_1_Views_in_Books(1140)
삶의 소소한 일상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라

최신기사

[GTK 칼럼] 말씀을 전파하라(5) :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되심을 찬양하기 때문이다
고교생이 만들고 중학생이 관리…판돈 2억원대 도박서버 적발
미국, 공화당 분열에도 간첩법 개정안 통과
美, Z세대 절반 이상 "성경이 내 삶 변화시켰다"
美 초등학교, 기도 클럽 설립은 거부하고 LGBT 클럽은 승인
美 대법원,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사춘기 차단제 금지막은 하급법원 판결 뒤집어
[오늘의 한반도] 6.25전쟁 당시 종교인 학살, 1700명... 기독교인 104명 외 (4/18)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