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은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는 공부방

E.M 바운즈 | 최석원 옮김 | 청우 | 191p | 2015

[192호 / 뷰즈인 북스]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9)

바울은 복음의 진리를 전하는 복음 전도자다. 그러하기에 그는 이 복음의 진리가 에베소교회에 전하여 지기를,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했다. 영어 성경(NIV)에서는 ‘I pray(나는 기도한다)’로 에베소서를 시작하고 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그는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밤낮 기도했다.

이 책은 바운즈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3시간씩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했고 간절한 기도 없이는 설교를 수락하지 않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의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바운즈는 단지 몇 차례의 집회만을 수락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이 그를 매일의 기도로 부르고 계심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얼마나 기도에 헌신된 사람이었는지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생전에 첫 번째로 쓴 이 책은 ‘설교자와 기도’라는 제목으로 처음에 출판되었다. 그는 “기도 없는 설교는 성도를 죽이는 설교에 불과하다”고 말할 만큼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왜 그런 것인가?

첫째는 하나님은 그분의 능력을 세상에 나타내시기 위한 통로로 사람을 사용하시는데, 기도로 그 사람을 먼저 통로답게 하시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 16:9) 저자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설교의 방해물이 되는 설교자 자신이 먼저 처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아가 왕 노릇하고 있다면 그의 설교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울은 ‘나의 복음’, 즉 바울의 가슴 속에 실제가 되어 자신의 인격이 되어 나오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설교가 영혼을 살릴 수 있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할렐루야!

기도, 하나님 능력의 통로

둘째, 하나님을 위해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 고하는 일은 훨씬 더 위대하기 때문이다. 골방은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는 마음의 공부방이다. 마음으로 성도들을 위해 씨를 뿌리고 진정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곳이 된다. 기도를 통해 성도들이 마음으로 말씀을 듣게 되면 진리가 실제가 되는 역사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히 5:7) 그러므로 영적 해산을 하기까지 골방에서 온 맘과 뜻을 다한 기도를 올리는 설교자를 통해 주님이 일하신다.

나는 오래전 캠퍼스에서 사역할 때 설교를 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설교가 힘이 없고, 영혼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무능력함을 느꼈다. 만족스러운 말씀 준비는 연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이해했었고 나에게도 실제가 되지 못한 복음을 온 힘 다해 나누었다. 얼마나 공허했던지 목이 말랐다. 감사하게도 그 이후 십자가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는 위대한 일을 주님이 내 인생에 허락하셨다.

복음을 만난 이후에도 영혼을 섬기면서 때로는 변화를 목표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나의 욕심을 볼 때가 있다. 아이를 키울 때도 내 말대로 변하지 않는 아이를 다그치고 답답해한다. 그런데 주님은 영혼을 품고 기도하는 자리,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골방에서 나를 먼저 바꾸시는 것을 경험한다. 변해야 하는 것을 알고서도 변할 수 없는 인간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십자가 은혜를 믿게 하시고 더욱 기도의 자리로 이끄신다.

이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나타낼 통로 된 교회 또한 더욱 기도의 자리로 헌신하게 하시고 살아있는 나의 복음을 가진 메신저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교회로 일어나게 하시길 기도한다.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김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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