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 여러 민족의 성도들이 함께 시내를 행진하는 모습(출처: chedulife.com.au 캡처)

복음학교 컨퍼런스 – 시드니중앙장로교회 편(2)

한국교회가 위기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창세 이후 교회가 위기에 놓이지 않은 적은 없다. 위기의 때에 교회가 붙잡아야 할 것은 오직 복음이다. 순회선교단 주관으로 지난 7월에 열린 복음학교 컨퍼런스에서 복음의 진리를 부여잡은 다양한 교회 사례들이 소개됐다. 총체적 복음의 진리를 목회 현장에 집중한 이후 일어난 교회의 변화를 들어본다. <편집자>

▶ 열방을 향한 기도실(시드니중앙장로교회 제공)

우리 교회가 기도사역을 시작하고 열방을 품고 기도하면서부터 하나님은 열방을 위해서 복음을 전하는 채비를 갖춰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도사역이 시작되면서 하나님은 25년 동안 예배하고 생활했던 벨필드를 떠나 새로운 땅을 찾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2012년 7월 22일에 다민족들이 함께 사는 그랜빌 지역으로 교회를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랜빌 지역은 무슬림들이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힌두교인들과 중국 사람들도 많고, 백인들보다는 다민족들이 훨씬 더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위험지역으로 알려져 있어서 자녀를 둔 많은 성도들이 이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꺼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교회 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이 일을 기뻐하신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2014년 2월 15일, 교회건축을 시작하면서 그랜빌 뉴스센터에서 다민족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함께 섬기시던 다민족으로 구성된 25명이 교회를 세워가기 시작했습니다. 1년 후 입당예배를 드릴 때는 10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다민족교회는 이제 우리와 함께 예배를 드리며 모든 민족이 예배하고, 모든 민족이 모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그랜빌 지역에 오게 하시면서 이제는 모든 민족을 품고 모든 민족들과 함께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게 해주셨습니다.

순회선교단과 함께 이 기도사역을 감당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영적인 유익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말씀 중심의 기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각 나라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했는데, 이제는 이 단체를 통해서 말씀기도 사역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말씀 속에서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이 복음의 본질을 붙들고 이 말씀이 실제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공허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이루려고 하시는 그 뜻이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아뢰어지고, 그 기도가 확신 가운데서 드려지는 아름다운 열매를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성도들의 변화된 삶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

기도사역을 하다보니 하나님 앞에 더욱 온전히 헌신하기 위해 기도자들에게 복음이 실제 되는 일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저부터 시작해서 사역자팀, 장로님과 권사님들, 교회를 함께 세워 가시는 분들이 복음학교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2014년 1월에 열린 목회자를 위한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그 한 주간 참여하면서 하나님께서 제가 알고 있던 복음이 저의 삶 속에 온전히 실제가 되게 하는 놀라운 일을 이루어주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저의 모든 영적인 삶을 종합적으로 검진하시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음을 알고 가르치지만, 저의 삶 속에 온전히 복음이 실제 되지 못한 부분들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삶을 온전히 십자가의 복음이 실제가 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가 복음이 실제 되는 일에 헌신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복음학교에 참여한 이후 성도들의 변화된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이 실제 될 때 더 기도하고 또 복음을 위해서 헌신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한국교회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많은 감사의 제목을 갖게 됩니다.

저는 개혁주의 신학을 배운 사람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오직 복음으로,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신학적으로 동의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려하며 그런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복음학교를 접하고 저희 교단, 또 개혁주의 교회가 해왔던 그 일들을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복음기도동맹이 주관하는 ‘다시 복음 앞에’ 대회를 통해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교회가 연합해서 복음으로 돌아가는 일을 이루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실제 된 믿음.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서 말씀에 근거해 모든 삶을 살아내도록 하는 능력.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구호를 통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그 삶을 살아내는 많은 사람들을 일으키는 예수 중심의 운동. 모든 걸 주님이 하셨다고 선포하면서 하나님 한 분만 영광 받으셔야 한다고 하는 이 개혁주의의 아름다운 원리가 실제로 그들이 살아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보면서 우리 교회 안에서 이런 어려움들이 생기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회자가 하나님 앞에서 복음에 대해 확신을 갖고, 또 리더십들과 함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나갈 때 오히려 선교단체의 사역이 교회를 하나님의 말씀 위에, 복음 위에 바르게 세우는 일에 선한 동역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오직 복음으로 돌아갈 때 진정한 부흥 경험 할 것

하나님의 진리가 시대와 교파를 초월해서 모든 민족에게 동일한 것이라면, 오직 복음만이 그리고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하나님이 주시는 부흥을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이제는 모든 민족을 향하여 하나님의 교회가 함께 일어서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앞당기고 선교를 완성하는 그 역할을 이루어나가야 할 줄 믿습니다.

특별히 최근 시드니 지역에서 교회들이 복음을 위해 연합해 기도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계기는 2014년 8월 김용의 선교사님이 인도한 집회에서 모든 교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복음 중심으로, 선교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들을 하게 하셨습니다. 다양한 교회가 모였지만,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해야 한다는 목적 하나로 온전한 연합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시드니 지역에 성시화 대회와 기도집회를 통해 연합이 힘든 이 시대에 많은 성도와 교회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이 복음을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동맹군으로 일어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은 하나님께로 돌아가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을 굳게 세우시는 아름다운 시련의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함께 이 복음을 위해서 일어나고 이 복음을 땅끝까지 전할 때까지, 모든 민족이 주님 앞에 돌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달려가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복음기도신문]

오성광 목사(시드니중앙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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