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자리에서 발견한 복음의 위대한 승리

▶ 제3차 신학포럼 복음의 위대한 승리 현장

복음기도신학연구소, ‘복음의 위대한 승리’ 3차 신학강좌

“복음의 위대한 승리는 내가 곤고한 자라는 사실과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경험해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복음기도신학연구소가 지난 12월 11일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마련한 로마서 6~8장에 나타난 복음의 위대한 승리의 의미를 조명하는 제3차 신학강좌에서 김용의 선교사(로그미션 대표)는 이 같이 밝혔다.

복음의 승리의 실천적 관점을 조망한 김 선교사는 “성경은 나로서는 안되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그리스도인에게 실패란 없다. 내 존재에 필요한 한 가지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돌덩이 같은 확신”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학적 관점으로 조망한 김명호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장)는 “로마서 7장은 복음 이해에 중요한 핵심을 담고 있다”며 “로마서 6장에서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죄의 몸이 죽었다’고 말하는데 우리가 죄에 질질 끌려가는 것은 우리라는 존재가 죄와 친화적이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김 교수는 또 “로마서 7장에서 율법에 생명을 살리는 기능이 없으며 구원의 길은 하나님이 내신 의의 길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한 자, 복음과 기도가 결론되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거룩한 자로, 푯대를 향하여 질주하는 자, 순종의 전문가로 나아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또 역사적 관점에서 복음의 승리를 조망한 김경석 목사(강서침례교회)는 “성경이 칭의와 성화를 절대 분리할 수 없음을 증거하고 있음에도 신학에서 이 둘을 구별하게 된 것은 구원에서 인간의 공로 개념을 막고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을 분명히 하기 위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며 구원론의 역사적 흐름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이에 따라 이기심과 죄성을 가진 사람들은 성화와 칭의를 분리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즉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의 확신을 가졌지만, 삶에서 성화의 열매가 나타나지 않고, 거룩한 삶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나타나고 있는 나태한 모습을 변호하기 위해 이신칭의의 교리를 이용하거나 곡해하는 경향이 있어 왔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바울은 로마서 6~8장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은혜는 단지 죄사함 혹은 칭의로 끝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죄에 대하여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자로 거듭나게 하셨다는 복음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학강좌에는 360여 명이 참석해 복음의 승리의 삶에 대한 성도들의 깊은 관심과 열망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연구소는 로마서 6~8장에 담긴 바울의 복음을 듣기 원하는 교회나 단체를 대상으로 강좌의뢰를 받기로 했다. 문의 ☎ 010-5190-1228 [복음기도신문]

<이상 복음기도신문 196호 게재>

절망의 자리에서 발견한 복음의 위대한 승리

복음기도신학연구소와 헤브론선교대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3차 신학강좌가 지난 12월 11일(화) 성남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진행됐다. ‘로마서 6~8장에 나타난 복음의 위대한 승리’라는 주제로 김명호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가 신학적 접근으로, 김경석 목사(강서침례교회)가 역사적 접근으로, 김용의 선교사(로그미션)가 실천적 접근으로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강의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편집자>

죄에 끌려가는 이유, 우리가 죄와 친화적 존재이기 때문

김명호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장)

로마서 7장은 로마서 이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핵심을 담고 있다.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죄의 몸이 죽었다”고 말한다. 더 이상 죄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확연하게 결론을 내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죄와 단절을 선언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는가? 그건 우리의 존재가 죄와 친화적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죄로부터의 자유를 외친 후 로마서 7장에서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외친다. 바로 죄로부터의 해방은 동시에 율법으로부터의 해방이기 때문이다. 율법은 옛 아담의 연약함으로 죄를 죄로 드러나게 하여 죄의 정체와 그 실상을 폭로해 절망 아래 놓이게 함으로 결국은 율법이 생명의 길이 될 수 없음을 밝히 보여준다.(롬 7:12~13) 핵심은 율법에는 생명을 살리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구원의 길은 하나님이 내신 의의 길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로마서 7:25절에서는 그 복음의 승리를 대칭구조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헬라어 성경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다.

7:24a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자신의 절망적인 존재),

7:24b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구원자를 바람),

7:25a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감사),

7:25b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구원자를 찾음),

7:25c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자신 안에 그리스도가 없었던 죄 된 존재 확인)

바울은 25절에 감사를 가운데 넣어 대칭구조로 배열해 자신을 구원해 줄 이가 없다는 탄식에서 유일한 구원자 예수그리스도의 발견, 그분에 대한 감사에서 나오는 복음의 승리의 대 함성을 외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사람으로서 안 되는 것을 하나님은 하시니 위대한 일을 볼 것이다. 믿음에서 믿음으로, 성령으로 살 수 있다. 중심에 확실한 변화를 거친 자로, 주님 한분이면 충분한 자로, 복음과 기도가 결론이 되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거룩한 자로, 푯대를 향하여 질주하는 자로, 순종의 전문가로 나아가자.

성경은 칭의와 성화를 절대 분리할 수 없음을 증거

김경석 목사(강서침례교회)

교회 역사를 칭의와 성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칭의가 지나치게 강조되면 성화가 부진해지거나 부실해지고, 반대로 성화가 지나치게 강조되면 칭의가 흔들린다. 물론 성서는 칭의와 성화를 절대 분리할 수 없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학에서 개념적으로 그 둘 사이를 구별하게 된 것은 구원에서 인간의 공로 개념을 막고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을 분명히 하기 위해 칭의와 성화의 구별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둘 사이를 분리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인간의 이기심과 죄성이 강하게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의 확신을 가졌지만, 삶에서 성화의 열매가 잘 나타나지 않거나, 거룩한 삶을 위해 헌신하는 데 나태한 자신의 모습을 변호하기 위해서 이신칭의의 교리를 이용하거나 곡해하는 경향이 있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노력과 공로로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인간의 착각과 교만이 이신칭의의 교리를 약화시켜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바울은 복음이 선포되고 받아들여질 때 사람들은 쉽게 율법주의 혹은 반율법주의의 덫에 걸려 들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성화에 대한 가르침을 언급한다. 이것은 이신칭의의 가르침이 죄인들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신칭의의 교리가 죄인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은 죄를 짓도록 조장하는 해로운 교리라는 비난과 공격에 대응하여 바울은 로마서 6장부터 8장의 위대한 복음의 승리를 선포했던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은혜는 단지 죄사함 혹은 칭의로 끝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죄에 대하여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자로 거듭나게 하셨다는 복음을 선포했다. 복음은 완전하다. 문제는 우리의 믿음이다. 복음이면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해 전진해 가야 할 것이다.

복음의 승리는 나는 안되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

김용의 선교사(로그미션 대표)

하나님은 우리가 복음의 영광과 능력과 축복이 어떤 것인지 깨닫기를 원하신다. 이것이 성도의 영광스러운 부르심이다. 요한복음 17장에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를 보면 아버지가 나를 보낸 뜻을 다 이루었다고 하신다. 그 일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는 것이었다. 반역자였던 우리를 하나님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바꾸신 것이다. 주님은 영생을 주실 뿐 아니라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고 주님께 속하게 하셨다. 삼위 하나님의 완전한 연합 안에 있게 하사 이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옵소서. 이것을 믿고 누리라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 안에서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목표다.

반역적이고 더러운 죄가 된 우리를 그 중심을 바꾸셔서 거룩한 존재로 바꾸셨다. 구세주를 보내셔서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의 병든 옛 자아를 십자가의 죽음에 넘기고 위로부터 나를 생명으로 살게 하셨다. 이것이 십자가의 비밀이다. 내가 한 것을 네 것으로 받아 누리라. 오직 믿음이다. 병든 자아가 주체가 되었던 생명을 포기하고 이제는 오직 내 안에 나를 사랑하사 내가 되어 죽어주시고 나와 함께 연합하여 다시 사신 주님을 믿음으로 살아간다. 주님도 의롭고 나도 의로운 이 길, 믿음이 실제가 되어 살아가는 삶을 우리에게 주셨다. 목표는 이것이다. 흔들리지 말아야한다.

교회는 이런 어마어마한 부름을 받았다. 반복되는 성경의 결론은 너로서는 안 되지만 하나님으로서는 하실 수 있다. 오직 믿음이어야한다. 실패란 없다. 내 존재가 필요했던 단 한 가지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돌덩이 같은 확신이었다. 내가 곤고한 자라는 것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경험하지 않는 한 복음의 위대한 승리는 맛볼 수 없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된다는 절망의 그 자리, 십자가 외에는 아무런 소망이 없다는 그 자리에서 로마서 7장의 승리의 함성을 외칠 수 있다. “감사하리로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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