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의 전부를 아신다

[198호 / 복음이면 충분합니다-언약성취의 복음(1)]

인간은 결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 균형과 정의를 말할 수는 있어도 ‘죄 곧 나’된 인간으로서 결코 정의를 실현해 낼 능력이 없다. 아무리 옳은 길이라 해도 함께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물러설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의 나약함이요, 한계다. 우리는 그때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찾고 구하게 된다.

히스기야는 은혜로 15년 삶이 연장되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하나님 앞에 망령을 떤다. 인간의 실체가 어떤지 분명히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일을 저지르고 난 뒤 ‘나 왜 이러지?’라고 질문해보지만 대답을 찾지 못한 채 후회만 남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 나를 제대로 분석한다고 나를 바꿀 수 있는가? 내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있는가? 우리는 알 수 없다.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 앞에 하나도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한계다.

모든 것이 주님의 주권 안에 있다

성경은 한계에 부딪힌 인간에게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그 해답은 ‘전능하신 주님이 나를 아신다’(시 139:1)는 것이다. 다윗은 인생의 영광과 치욕을 모두 맛보았다. 그처럼 양극단의 인생을 경험해본 사람도 드물다. 그의 삶은 인간의 권모술수와 우연으로 엮인 삶처럼 보였다. 하나님의 개입이 결코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그는 시편 193편에서 이 모든 일들이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기적의 손길이었음을 고백한다. 인생 여정을 돌이켜보면 어느 것 하나 우연히 된 게 없다. 모든 일이 주권자이신 주님의 손안에 있었음이 깨달아지는 순간, 다윗은 ‘하나님은 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전혀 없다’고 고백한다. 내 생각에 잘 되었든 못되었든,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과거이든, 의도적인 반역과 죄이든, 심지어 미래까지 다윗은 모두 주님의 주권 안에 있다(시 139:5)고 고백한다.

어느 날 소년 다윗에게 사무엘이 찾아와 다른 모든 형들을 뒤로하고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때 사울은 하나님을 향해 반역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를 위기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다윗에게 상황과 조건은 보장되지 않았다. 당하는 다윗의 편에서는 수많은 아슬아슬한 과정들을 겪었지만, 하나님은 기름을 부은 그대로 그를 왕으로 세우고야 말았다. 계수조차 할 수 없는 역사의 변수들 가운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님의 결정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다윗에겐 부르시고 안수하셨던 하나님이 그대로 성취하셨다는 고백밖에는 없었다. ‘주님만이 모든 것을 아시고, 그 지식이 기이하여 능히 미치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전부를 아시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 선택까지도 아신다(시 139:3). 나의 말에 담긴 진위를 나 자신이 알지 못할 때조차 주님은 알고 계신다(시 139:4). 그런 하나님께서 나 조차도 믿을 수 없는 나를 정확히 안다고 하시며 그분의 주권 아래 두셨다. 그 지식이 기이하고 놀랍다(시 139:6). (2017년 4월)<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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