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호 / 뷰즈인 북스]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도 정작 니느웨로 가기 싫어서 불순종의 길을 선택한 요나.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탄 그에게 하나님은 폭풍을 허락하시고 큰 물고기 배 속에서 있게 한 다음, 그를 니느웨로 이끄신다.
그 시간 꼬마벌레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이별을 경험한다. 벌레는 부르심을 따라나선 길에서 외로움과 종달새의 공격에 두려운 시간을 지나기도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순종의 걸음을 걸으며 순종할 때 얻게 되는 기쁨을 깨닫게 되고 믿음을 배우게 된다. 순종의 모험 끝에 꼬마벌레도 니느웨에 도착한다.
마침내 요나와 꼬마벌레는 니느웨에서 만난다. 그곳은 꼬마벌레의 순종의 자리요, 억지로 외친 요나의 외침에 하나님께 돌이키는 니느웨 사람들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는 심술 난 요나가 만나는 자리였다.
요나는 시원한 박넝쿨 아래에서 니느웨 땅에 언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지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 하나님은 그때 벌레에게 ‘그 박넝쿨을 다 먹어 버려라’고 명령하셨다. ‘이렇게 많은 것을요? 제가요? 혼자서요? 안 먹어본 건데요?’ 벌레는 이런 생각으로 계산해보고 순종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나가긴 했지만 믿음으로 눈을 꼭 감고 한입 깨물어 먹었다. 그리고 모두 먹어치웠다. 집을 떠나올 때부터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온 벌레는 마땅히 순종의 길을 선택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벌레가 먹어치운 박넝쿨을 통해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요나에게 보이시고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신다. 멋진 순종의 모험을 끝낸 꼬마벌레는 그 후 멋진 나비가 되면서 이야기가 마쳐진다.
재미있게 책을 읽으며 꼬마벌레의 모험과 여정 구석구석에 단순하지만 보배로운 진리를 발견했다. 책에 표현된 그대로를 조금 옮겨본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일을 기쁘게 하고 있을 때는 빛이 난다’ ‘순종이란 것은 이유를 알지 못해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순종은 모험이다’ ‘순종하든 순종하지 않든 그것은 네 자유란다. 내가 말한 일을 너에게 억지로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그렇지! 마음에서 ‘아멘!’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이 진리들에 믿음으로 나를 드리기를 결단하게 되었다. 기쁘게 나의 순종을 주님께 드릴 때 하나님은 내 삶을 주님의 빛으로 빛나게 하실 것이다. 거친 세상의 물살을 거슬러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삶이 더욱 사모되었다. 억지로 순종을 하도록 강요하시지 않고 순종을 믿음으로 선택하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앞에 요나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는 자가 아닌 꼬마벌레처럼 단순한 한 걸음을 걷는 자로 서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
주님은 올해 초, 사역지를 옮겨주셨다. 하나님 앞에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는 긴장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염려가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단순해진다. 이곳에서도, 새로운 일들 앞에서도 내가 해야 할 것은 나를 부르신 분을 따라가는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순종의 모험이 기대된다. 주님은 요나에게도, 이야기 속 꼬마벌레에게도, 그리고 오늘 나에게도, 참 선하고 좋으신 분이다. 그 주님을 찬양하며 오늘도 내 삶을 주님의 빛으로 빛나게 하실 주님께 나의 순종을 드리며 나아간다. 할렐루야. [복음기도신문]
강영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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