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를 포기했던 그때에도 주님은 함께 하신다

[199호 / 복음이면 충분합니다-언약성취의 복음(2)]

창세기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모습은 연약하기 그지없다. 늘 흔들리고 갈등하는 아브라함을 불러 주님이 언약하신다.

“내가 너를 복의 근원으로 삼고 너를 통해 모든 열방이 나에게로 돌아오게 하겠다!” 하나님은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가능한 아브라함을 택하여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어내셨다. 하나님은 베드로 또한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배신할 것을 아시고도 ‘사람 낚는 어부’로 그를 부르셨다. 나의 연약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부르셨다는 말은 내가 어떻게 쓰러질지, 넘어질지도 알고 계신다는 뜻이다.

내 평생에 처음 겪은 그 절망도 주님은 알고 계셨다. 언제 내가 주저앉을지, 비참하게 어두움 가운데 있을지 아셨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은 우리를 향한 헛된 기대를 갖지 않으신다. 그러나 우리를 부르신 것을 후회하지도, 실망하지도 않으시고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세우시고야 마신다. 다윗은 이 지식이 너무 신비하고 기이하여 도무지 도달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시 139:6)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깨달은 다윗은 또다시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이다.(시 139:7~12) 우리는 피조세계 어디를 간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의 지성이 탑을 쌓고 하늘 높은 곳에 거한다 해도, 음부 저 깊은 곳에 자리를 펼지라도 주님은 그 어디에나 계신다. 고난의 깊은 골짜기도, 의지가 바닥이 나고 한계에 부딪힌 그 자리에도 주님은 계신다.

주님은 우리가 바다 끝에 갈지라도 우리보다 먼저 가 계신다. 흑암이 깊은 밤이라도 주님은 흑암이 없는 대낮처럼 나를 보고 계신다. 감히 피조물인 내가 어디로 피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시 139:7)

날마다 새롭게 깨닫게 되는 하나님

‘이곳만큼은 주님이 계시지 않겠지’ 했던 그곳에서도 주님은 함께 하신다. 가장 비참한 죄악의 자리, 교만의 자리, 열등감으로 낮아진 자리, 심지어 나도 나를 포기했던 그때에도 주님은 함께 하신다.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은 신비하고 경이롭다. 세포 하나하나의 설계는 우주와도 같다. 이런 피조세계를 알아가는 것도 놀라운데 이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얼마나 놀라우신 분일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마음에 디자인하시고 단 하나의 오차 없이 실행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변형되고 취소할 때가 대부분인 인간의 능력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하나님은 언제나 일을 지어 성취하시고, 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며 전지하시다.

그분이 우리의 주인이시며 우리를 사랑하는 아버지이시다. 우리는 그분을 날마다 새롭게 깨달아 갈 뿐이다. 심지어 하나님 나라에서조차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심을 더욱 깨달아 가며 찬양하고 경배할 것이다. (2017년 4월) <계속> [GNPNEWS]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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