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진화론은 전통적 기독교 신앙과 조화될 수 없다

최근 성경의 창조 역사를 부인하는 유신진화론을 일부 기독교인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지난 3월 15일 과천소망교회에서 ‘유신진화론 비판’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유신진화론은 타협이론에 불과하며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유신진화론은 성경적 진리를 자연주의에 맞추려는 시도

(김영한 박사, 기독교학술원 원장)

유신론적 진화론은 진화론의 영향을 받은 세계 창조 이해에 관한 타협이론이다. 이는 창조를 진화 과정으로 여기고 초월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진화 과정 속으로 제한시키며 자연과정을 우선시한다. 유신진화론은 인간이 진화 역사를 겪었다면 이미 여러 동물에서 진화된 다수의 사람이 존재해야 하므로 아담이 유일한 첫 사람이라는 성경 기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유신진화론자들은 창세기 1장에서 11장까지의 내용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성경 기사는 사실적인 보도가 아니고 신화 내지 상징이나 시적 표현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우주는 오랜 시간 동안 자연선택과 같은 진화과정에 의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본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자연과정을 초월한 주권적 행위(말씀)를 통해서 창조하였음을 부정한다. 이들은 진화와 지질시대표와 빅뱅우주론은 과학적으로 타당하다는 신념 때문에 오히려 성경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증명하려는 모순에 빠져있다. 진화론적 지질시대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담의 범죄 이전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각 지질시대를 나타낸다는 퇴적지층 속에 들어있는 화석들은 죽음의 기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유신진화론에서 신은 성경이 증언하는 인격적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조직력을 가진 우주나 세계와 동일시되는 범신론적 접근이다. 유신진화론은 신의 창조 행위를 언급하나 세상을 일단 창조한 후에 더 이상 간섭하지 않고 자연법칙에 모든 것을 맡기는 자연신론(이신론)을 주장한다.

유신진화론자들은 진화론과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이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은 계몽주의 이래 도출한 여러 가지 참된 기독교 신앙을 훼손하는 하나님을 그려내고 있을 뿐이다.

▶ 유전적 특성을 가진 생물은 진화론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대표적인 생물 중 하나인 폭탄먼지 벌레의 모습. 이 벌레는 적이 나타나면 꽁무니 부근에서 독성물질을 뿜어 자신을 방어한다(출처: thehigherlearning 캡처)

창세기를 믿지 않아서 진화론을 받아들인 타협이론

(한윤봉 박사, 한국창조과학회장)

사람들은 우주와 생명의 기원 문제를 하나님 없이 설명해보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있다. 그런 노력의 대표적인 결과가 진화론이며, 창조론과 진화론을 혼합한 다양한 타협이론들이다. 타협이론은 인간의 이성주의와 과학주의 때문에 창세기의 내용을 기록된 대로 믿지 못하고, 진화론과 타협함으로써 창조사실을 부정, 왜곡, 변질시키는 일체의 이론을 말한다.

타협이론의 뿌리는 진화론과 지질시대표이며, 성경의 역사를 지질시대표의 역사와 타협함으로써 다양한 타협이론들이 나왔다. 그러나 진화론의 기본가정은 ‘우연’과 ‘생명의 자연 발생’이다. 우연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진화론은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우연의 결과로 설명하려 한다. 그러나 어떤 과학자도 우연을 전제로 연구하지 않는다. 자연과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구상에는 변하지 않는 두 개의 생물학 법칙이 있다. 첫 번째는 ‘생명은 생명으로부터만 나올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멘델의 유전법칙이다. 프랑스의 생화학자 파스퇴르는 1861년 ‘자연발생설 비판’을 통해, 고깃국물에서 미생물이 증식하는 것은 자연 발생의 결과라는 주장이 틀렸음을 입증했다. 또한 유전학적으로 중요한 사실은 한 종류의 생물은 유전적 장벽으로 다른 종류의 생물로 진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전법칙에 위배되는 진화론은 생명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는 과학이 아닌 것이다.

연대측정 방법이 없던 시대인 1872년 발표된 찰스 라이엘의 지질시대표는 그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라이엘은 연대측정이 안 된 상태에서 수억, 수천, 수백만 년에 해당하는 지층과 화석들을 그저 지질시대표에 끼워 맞춰 넣은 것이다. 138억 년 전 거대한 폭발로 우주 천체가 만들어졌다는 빅뱅 우주론 역시 천체 물리학자들이 답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

빅뱅에 필요한 에너지는 언제 어떻게 존재했으며, 왜 폭발하였는가? 최고 수준의 질서를 유지되게 하는 미세 조정이 우연히 가능할까? 심각한 문제는 우주의 팽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우주의 가속 팽창을 일으키는 정체불명의 에너지는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질서의 하나님은 무질서를 만드는 폭발의 방법을 사용하실 필요가 없으신 분이다. 빅뱅우주론을 믿는 것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 모든 과학법칙을 정해놓으셨고, 그 법칙에 따라 우주 천체가 최고의 질서로 정교하게 운행되도록 처음부터 완벽하고 성숙하게 창조하셨음을 믿는 것이 더 쉽고 논리적이다.

성경 어디에도 대폭발을 암시하거나 설명하는 구절이 없으며, 빅뱅우주론은 지구와 천체의 창조 순서를 성경과는 반대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비성경적이다.
질서의 하나님은 무질서를 만드는 폭발의 방법을 사용하실 필요가 없다. 성경 어디에도 대폭발을 암시하거나 설명하는 구절이 없으며, 빅뱅우주론은 지구와 천체의 창조 순서를 성경과는 반대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비성경적이다.

아담 이전에 인류가 있었다는 유신진화론은 비성경적

(김병훈 박사, 합신대학교)

세 가지 관점으로 조망해보자.

첫째, 창조론이다. 전통적 창조론은 하나님이 직접 생명체를 창조하셨다고 믿는다. 그러나 유신진화론은 ‘하나님이 물질을 창조하셨고, 그 물질이 자체에 담긴 속성에 따라서 생명체를 낳았다’는 진화의 방식으로 물질을 창조했다는 주장이다. 교회는 니케아 신경에서 보듯이 하나님이 ‘하늘과 땅, 그리고 보이는 모든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의 창조주이심을 고백했다. 이 고백을 통해 교회가 이해한 것은 하나님이 온갖 종류의 식물들과 동물들을 직접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둘째, 인류의 조상에 대한 입장이다. 전통적인 창조론은 아담과 하와를 인류의 조상으로 고백한다. 그러나 유신진화론은 이들 이전에 아담과 하와를 낳은 생물학적 부모인 선행 인류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어느 시점에 선행 인류 가운데 한쌍을 선택하여 그들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하셨고, 현행 인류는 선택받은 선행 인류인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라는 진화론적 인류일조설. 특정 시점에 하나님이 개입해 한 그룹이나 모두에게 자신의 형상을 부여하고 나머지는 멸절케했다는 특정시점의 인류다조설. 선행 인류들이 진화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타락 양상이 점진적으로 알 수 없게 나타났다는 점진적 인류다조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아담과 하와를 인류의 시조로 보지 않는 주장을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간주한다.

셋째, 죄와 죽음에 대한 관점이다. 전통적인 창조론은 아담과 하와는 무죄한 사람이었으며, 아담의 죄의 결과로 사람의 죽음이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반면에 유신진화론은 아담과 하와는 무죄한 사람인 적이 없었으며, 선행 인류들도 악을 저질러왔고, 사람의 죽음은 아담의 죄의 결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어왔으며 본래 죽게끔 되어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하여 튜레틴은 아담이 범죄하기 이전에 자연적인 죽음이 있었다는 것은 율법에 의하여 정죄 받지 않는 죽음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성경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만일 그렇다면 죽음은 죄의 삯이며, 죽음의 근거는 죄를 처벌하는 율법의 법적 권세 이외에 다른 데에 있지 않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를 신화로 보는 유신진화론은 전통적 기독교에서 수용 불가

(우병훈 박사, 고신대학교)

유신진화론자들이 가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담과 하와에 대한 견해다. 그들의 주장은 이렇다. 아담과 하와가 첫 번째 인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신진화론자 알렉산더는 여섯 가지 아담론을 제시했다. 아담과 하와에 대한 성경의 진술은 신화이다. 현생 인류가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진화했으며 그 이후 점차 하나님을 인식하고 예배로 반응하게 됐다는 등의 모델이다.

그러나 그의 견해는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아담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구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또 성경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실 때 ‘어떤 사람들’을 집단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서 창조하셨다고 하지 않고, 다만 아담과 하와만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하셨다고 가르치고 있다.(창 1:27)

또 아담 한 사람이 모든 인간들의 공통 조상이 아니라면 예수는 도대체 누구를 대표할 수 있겠는가? 인간 종이 그토록 다양하다면 예수는 더 이상 인간 전체를 대표할 수 없게 된다.

오늘날 많은 복음주의권, 개혁주의권 내에서 많은 이들이 유신진화론이 마치 기독교 신앙과 조화될 수 있는 이론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여긴다. 하지만 알렉산더의 아담론을 몇 가지 검토한 바와 같이, 유신진화론은 전통적 기독교 신앙과 조화될 수 없다. 따라서 유신진화론을 수용할 수 없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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