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받으면서 바로 복음전도자가 된다

▶ 인도 오리사주 교회

199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지난 20여년간 전세계 곳곳에서 주님의 교회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세계 선교단체 및 현장 선교사들을 통해 미전도종족 거주 지역에서 소규모 가정교회가 급격하게 증가해온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이미 2005년 출간된 ‘하나님의 교회개척 배가운동’(부제 전세계 가정교회 현장리포트, 요단출판사刊)을 통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수치로 알려진 바 있다. 본지는 최근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 나라 부흥의 소식과 그 원인을 국가 및 대륙별로 구분, 몇 회에 걸쳐 소개한다.

2008년 인도 오리사주에서 발생한 힌두 극단주의자에 의한 기독교인 박해 사건이 전세계 기독교계는 물론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백명이 죽임을 당하고 5만 여명의 그리스도인이 무자비한 폭력을 피해, 밀림지대로 도피하는 등 피해규모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이들 박해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해사건이 일어났던 칸다말 지역 쿠이 종족의 한 목회자는 기독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그런 고난이 우리를 주님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힌두 극단주의자들은 한 힌두교 지도자의 살해사건의 배후로 기독교를 지목, 기독교인이 살던 수천채의 집을 불태우고, 수백여개의 교회시설을 파괴했다. 이들의 이같은 주장은 나중에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바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 불가촉천민(달릿)과 쿠이족의 기독교 개종에 반감을 품은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의도된 공격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며 인간의 존엄성에 눈을 뜨게 되자, 이들을 천대하며 노동력을 활용하는 힌두 전통계급사회에 균열이 이는데 나타난 반감이 기독교인 박해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19세기에 복음이 전래된 오리사

오리사주의 쿠이족이 복음을 접하게 된것은 1800년대 초. 이주자들의 침입에 맞서 운둔하며 농사를 짓던 이 땅에 한 선교사가 찾아왔다. 그러나 오랫동안 두드러진 복음의 진보는 나타나지 않았다. 1980년대까지 100여년이 지나도록 교회는 이곳에 100여개 세워지는데 그쳤다.

그러던 이 땅에 1980년대 중반 복음이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계기가 허락됐다. 한 복 음전도자가 믿음의 발걸음을 떼면서부터였다. 그는 이 지역의 기아문제 해결과 함께 복음전파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는 쿠이족 성도들에게 빵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삶의 일상에서 복음을 전할 전도자로 훈련시키는데 주력했다.

90년대 10년 동안 교회수는 1200여개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교회개척운동의 저자 데이비드 게리슨은 “2001년부터 오리사 주는 거의 하루에 한 개씩 새 교회가 세워질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때가 차매 주님이 이 땅에서 주님의 몸된 교회가 흥왕하게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어 복음에 반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중 신앙훈련을 시켰다. 오랫동안 다른 종족들로부터 무시를 받아온 쿠이족은 자신의 언어로 된 복음을 들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라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97년 한 해 동안 라디오 복음전파에 반응하는 그룹이 450개 정도 만들어졌다. 2000년에는 1000개 이상의 그룹이 활동하며 복음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결과들이 나타나기까지 교회개척을 위한 한 복음전도자의 시도는 바울이 전도여행을 통해 거침없이 복음을 전하며 행진했던 것처럼, 복음을 받은 사람들이 곧바로 복음전도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초점을 둔 것이다.

17만개 마을에 사는 보즈푸리 종족

▶ 보즈푸리 종족 성경공부하는 모습

한때 ‘선교사의 무덤’으로 불리던 북인도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는 보즈푸리 어를 사용하는 종족 9000만 명이 살고 있다. 인도와 네팔 등지에 사는 이들은 17만개가 넘는 마을에 분포되어 있다. 85% 이상의 힌두교도와 나머지 불교도와 무슬림 또는 정령숭배자들이 이 종족의 종교분포였다.

그런 이 땅에 1947년 한 복음전도자가 들어왔다. 이후 40여 년 동안 세워진 교회는 30개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곳에 또 한 번의 계기가 주어졌다. 1990년대 한 믿음의 증인이 찾아왔다. 그는 이곳에서 누가복음 10장의 말씀에 있는대로 ‘평안의 사람’을 찾고 그에게 복음의 진리를 나눴다.

물론 일부는 개종에 따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 신실한 증인을 통해 시도된 복음 전파는 놀라운 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93년에 교회가 36개로 처음 늘어났다. 이듬해인 94년에 78개, 95년에 220개, 98년에 800여개로 늘어났다. 2000년대 초 보즈푸리 종족이 사는 이곳에 최대 5400여개의 교회에 37만여 명의 그리스도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물론 여기서 제시되는 교회 수는 복음화된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교회와는 사뭇 다르다. 30명 미만의 성도들로 구성된 전형적인 가정교회의 모습이다.

인도 가정교회의 특징… “교회개척배가운동”

인도에서 나타난 이같은 하나님 나라의 부흥에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의 교회는 선교사와 같은 외부의 전도자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그 지역의 복음화는 철저하게 내부 현지인들의 전도활동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자신이 받은 복음을 동일한 원리대로 단기간 내에 다른 사람에게 전했다. 복음을 받자마다 복음 전도자가 되는 것이다. 이는 ‘2 by 2 원리’(디모데후서 2장 2절의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로 복음을 전한 것이다.

그렇게 복음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평신도 목회자가 세워졌다. 이들 지역에는 정규 신학과정 설립이 어렵다. 따라서 믿음의 증인들 중에서 교회를 섬기는 평신도 목회자가 세워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전세계 부흥의 현장을 분석한 데이비스 게리슨(하나님의 교회개척배가운동의 저자)은 이같은 형태를 ‘교회개척배가운동’으로 명명했다. 그는 이 운동이 교회성장운동과는 아주 다른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성장운동이 보다 좋은 교회, 보다 큰 교회로 교회를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 교회개척배 가운동은 문자 그대로 교회수 자체가 계속 늘어나는데 초점을 둔 것이다.

즉, 복음의 불모지인 지역에서 가정 단위의 복음화를 통해, 한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성도가 함께 믿음생활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복음 자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미전도종족 지역에서 이같은 교회개척배가 운동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부흥은 지금도 전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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