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의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 달서구로 이전…“새로운 터에서 정신 이어갈 것”

동산의료원 내 설치된 의료선교박물관(사진: blog.daum.net 캡처)

1899년 제중원에서 시작돼 120년의 역사를 지닌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이 대구 중구 동산동에서 달서구 신당동으로 이전한다는 소식과 이 병원의 유래를 일요신문이 지난 6일 전했다.

동산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은 존슨 선교사(1869~1951)에 의해 1899년에 설립된 병의료기관이다. 존슨 선교사는 제중원을 시작하기 전 ‘미국약방’이라는 간판을 걸고 약품을 나눠주다가 제중원을 설립하고 1902년까지 20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이 신문은 존슨 선교사가 1909년 6월 27일 대구 최초로 제왕절개 수술을 시도해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구했으며, 나병 환자 치료에도 소문이 나 많은 나병환자가 몰려 1909년 제중원 근처에 나환자 보호소를 운영하기도 했다고 지난 역사를 소개했다.

또 1911년에는 제중원을 동산기독병원으로 개명해 1914년 연간 5~6000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존슨은 1908년부터 1909년까지 7명의 학생을 선발해 처음으로 서양 의학을 가르쳤다.

하지만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환자들을 섬기는 일은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한국의 냄새, 연기, 소리를 가장 어려워했는데, 당시 앞산의 큰 골에 있는 달서천에서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쓰레기로 악취가 숨쉬기 힘들 정도였다. 또 뗄 감이 나무이다 보니 대구 읍성으로 둘러싸인 연기가 견디기 힘들었다. 게다가 이들에게는 생소한 개 짓는 소리, 다듬이질 소리, 무당들의 굿 소리 등이 밤잠을 못 자게 했다.

그러나 이들은 과로로 쓰러져 수차례 고국으로 돌아가 요양을 하면서도 다시 대구를 찾아 의료봉사를 이어나갔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선교사들의 순종의 생명의 터 위에 세워진 열매다.

한편, 동산병원 부인암 로봇수술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1000례를 넘어서고 있으며 구멍 하나로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는 부인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은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복음의 불모지인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온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금의 교회가 세워졌음에 감사하고 선교사들의 생명을 통해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진 것 같이 이 땅의 교회도 생명으로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삶으로 일어서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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