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로 무력 도발…여야 정치권 우려, 트럼프 대통령은 ‘무반응’

▶ 평안북도 구성 신오리에 있는 미사일 기지(사진: CSIS 캡처)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지 5일 만에 또다시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감행, 이에 대한 여야 정치권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후 4시29분과 49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不詳) 발사체 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240mm 및 300mm 방사포와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등 20여발을 발사한지 불과 5일 만이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굴종적 자세가 더 큰 도발, 더 심각한 위협으로 이어졌다”며 “이 정권이 잘못된 태도를 고집한다면 북한의 위협은 그 강도를 더해가고 우리 국민들은 더욱 위험한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9일 오후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입장’을 내고”북한의 연쇄 도발에 문재인 정권은 즉각 강력 대응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애써 외면하고 유화적 대응만을 지속해 왔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말 한 마디 없었고, 오히려 대북 식량지원에 나섰다”고 했다.

지난 4일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미사일이라 명시하지 않고 발사체라고 밝힌 여권에서도 이번 도발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우리군과 정보당국은 발사체에 대한 신속한 상황 파악과 면밀한 원인 분석으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고, 철통 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닷새 만에 또다시 무력도발을 하자 고민정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NSC (국가안전보장회의)나 관계장관회의는 소집하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이날 밤 인터넷신문을 통해 “미국 언론 등 외신이 (무력 도발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인 트위터에는아직 아무런 반응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CNN은 “북한이 무엇을 발사하든 종류에 관계없이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난항을 겪고 있는 북한과 한.미간 비핵화 협상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비핵화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 국면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 언론이 전하는 군사동향의 자위적 성격’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및 국방과학원 신형전술유도 무기 사격시험(4.16) ‘지도’를 언급하고 “이는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 조성된 정세 하에서 자위의 원칙을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다져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르는 행보”라며 “핵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의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2017년 이전처럼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조선신보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핵 협상이냐, 핵 대결이냐의 양자택일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자기 입장을 정립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거래(deal)는 이루어질 것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대해 “대화 재개 의향을 표시했으나 일시적인 위안일 뿐이며 앞으로 유화적인 메시지가 계속 발신된다 한들 올해 말까지 조선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자기가 원치 않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어디에도 의지할 곳 없이 자기 힘으로 버텨보려 하는 북한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노여움과 진노의 두려움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하자. 모든 열강들이 북한을 주목하는 가운데 허망한 시도를 끝내고 주님께 돌이키도록 기도하자.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편 90:11-12)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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